국내 완성차 2위 업체인 기아가 올해 3분기 해당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미국 관세 여파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영업이익이 반토막났다.
기아는 31일 개최한 컨퍼런스콜에서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조462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9.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28조68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4225억원이다.
기아는 하이브리드차(HEV)·전기차(EV) 등 친환경차 판매 확대로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이 한국 자동차와 부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해오면서 인센티브와 충당부채의 평가손 등으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4000억원가량 줄었다. 영업이익률도 5.1% 하락했다.
기아는 올해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78만5137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수치로 역대 3분기 기준 최다 판매다. 국내에서는 10.2% 오른 13만8009대, 해외에서는 1.4% 증가한 64만7128대를 팔았다.
국내 시장에서는 쏘렌토, 카니발 등 고수익 레저용차량(RV)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해외 시장에선 하이브리드차와 더불어 신흥시장에서의 선전이 주효했다.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도 좋은 흐름을 보였다. 올해 3분기 기아의 친환경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3% 증가한 20만4000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26.4%로 커졌다. 전년 동기 대비 5.4%p 증가한 수치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차 11만8000대(40.9%),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1만7000대(-2.6%) 전기차 7만대(30.0%)가 판매됐다.
주요 시장별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각각 국내 47.1%, 서유럽 46.0%, 미국 24.6% 등이었다.
기아는 향후에도 관세를 비롯한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경영 활동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외 불확실성 등 변동성에도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 전기차 신차를 통한 성장 가속화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기아는 향후 국내에서 RV 중심의 하이브리드차 판매를 지속해 확대하고, 기아 최초의 픽업트럭 타스만을 안착시키는 한편 EV5, PV5 등 신차 모멘텀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시장 수요와 규제 변화에 대응해 유연한 생산체제를 활용하고, 인기 모델의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추가한다. 유럽에서는 EV3 판매 호조를 이어가면서 EV4, EV5, PV5를 통해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인도에서는 시로스에 더해 셀토스 완전 변경 모델을 선보이고 신규 딜러를 확대해 판매 및 서비스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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