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김현수, 3번의 준우승 아픔 딛고 3번 우승…KS MVP로 우뚝 섰다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5-10-31 22:34:03 수정 : 2025-10-31 22:47:47
대전=송용준 선임기자  eidy015@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프로야구 LG 김현수(37)가 2025년 가을을 가장 멋지게 수놓은 선수가 됐다.

 

김현수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4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4-1 승리에 앞장섰다. 이 승리로 LG는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2023년 이후 2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김현수는 이번 한국시리즈 5경기에서 17타수 9안타(타율 0.529), 1홈런, 5볼넷, 8타점이라는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는 영광을 누렸다. 

LG 김현수가 2025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한 뒤 부상으로 받은 자동차와 함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전=연합

김현수가 지나온 세월을 돌아보면 한국시리즈 MVP 수상은 감격스러운 장면이 아닐 수 없다. 김현수는 두산 소속이던 2007년과 2008년, 2013년에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라 3차례나 준우승의 설움을 겪었다.

 

김현수는 처음 한국시리즈를 치른 2007년에는 타율 0.238(21타수 5안타)에 그쳤다. 2008년에는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0.048(21타수 1안타)로 극도로 부진에 빠졌을 뿐 아니라 0-2로 뒤진 KS 5차전 9회말 1사 만루에서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 상대에 우승을 헌납하기도 했다. 2013년에는 타율 0.333(27타수 9안타)으로 활약했지만, 팀을 구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김현수는 두산 소속이던 2015년 드디어 무관에서 벗어났고, LG에서는 2023년에 이어 올해에도 우승의 기쁨을 누렸고 이제는 MVP로도 우뚝 섰다.

김현수는 두산에서 보낸 마지막 시즌, 2015년 한국시리즈에서 19타수 8안타(타율 0.421)의 맹타를 휘두르며 우승의 주역이 됐다. LG 유니폼을 입고 2023년 KS 타율은 0.238(21타수 5안타)로 낮았지만, 타점을 7개나 수확했다.

 

그리고 올해에는 한국시리즈에서 가장 돋보인 타자가 됐다. 1차전에서 김현수는 1회말 1사 2, 3루에서 2루수 앞 땅볼로 타점을 올렸다. 올해 KS 첫 타점이자, 1차전 결승타였다. 2타수 1안타 2타점으로 1차전을 마친 김현수는 2차전(3타수 1안타 2득점), 3차전(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에서도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4차전에서는 LG가 3-4로 끌려가던 9회초 2사 2, 3루에서 한화 오른손 불펜 박상원의 시속 148㎞ 직구를 공략해 우익수 앞으로 빠르게 날아가는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쳤다. 4차전에서 김현수는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5차전에서 김현수는 1회초 1사 2루에서 문동주의 시속 130㎞ 포크볼을 받아쳐 좌전 적시타를 쳤다. LG가 2-1로 앞선 6회 1사 2루에서는 조동욱의 시속 144㎞ 직구를 공략해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김현수는 8회 '21세기 한국 최고 투수' 류현진의 시속 138㎞ 컷 패스트볼을 통타해 우전 안타를 작렬했다. 

 

여기에 더해 김현수는 각종 포스트시즌(PS) 타격 관련 기록도 갈아치우고 있다. 김현수는 PS 통산 안타를 105개로 늘리며 홍성흔(101개)을 넘어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PS 통산 루타는 149개로 홍성흔과 공동 1위가 됐다. 타점(63개)과 볼넷(51개)은 자신이 보유한 최다 기록을 더 늘렸고, 출장 경기(106경기)는 2위, 득점은 3위(47개)에 자리했다. 이제는 진정한 ‘가을 기록의 사나이’가 된 것이다. 


오피니언

포토

[포토] 윈터 '깜찍하게'
  • [포토] 윈터 '깜찍하게'
  • 정채연 '깜찍한 볼하트'
  • 김유정 '친애하는 X'
  • 아이브 레이 '완벽한 비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