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에 들개떼 출몰이 빈번해지고 목격담이 퍼지면서 학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한 학생이 들개에 물러 경상을 입는 등 피해가 이어지자 학생들 사이에선 들개와 마주쳤을 때의 행동 요령까지 공유되고 있는 상황이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2시쯤 서울대 기숙사인 관악학생생활관 인근에서 들개 6마리가 포착됐다.
서울대는 자체 포획이 어렵다고 판단해 관악구청에 지원을 요청했고, 출동한 전문가와 수의사가 마취총을 쏴 들개를 붙잡았다.
서울대를 둘러싸고 있는 관악산에는 과거부터 들개들이 목격돼왔으며, 현재는 30여마리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버려진 개들이 산에서 새끼를 낳아 개체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2017년부터 민원이 잦은 지역을 중심으로 포획 틀을 설치해왔다. 현재 출현 빈도가 높은 기숙사와 교수회관 등 8곳에 놓여있다.
지난해 1월 한 서울대생이 물려 경상을 입은 사례를 제외하면 인명 피해는 나지 않았지만, 교내 길목을 들개떼들이 막고 있거나 새벽에 우는 사례가 빈번해지면서 학생들이 불편과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포획 이후 서울대생들의 SNS에는 들개와 마주쳤을 때의 행동 요령도 공유되고 있다. 관심을 주지 말고 손에 든 음식은 버리라는 등의 내용이다.
관악구청은 2022년부터 전문가와 수의사 등 5명으로 구성된 들개 안전포획단을 운영하고 있지만 대응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구청에 따르면 올해 1∼10월 관악구에서 포획된 들개는 63마리다. 2023년에는 46마리, 작년에는 56마리였다. 이번에 포획된 6마리는 유기동물보호센터로 옮겨졌으며, 보호센터는 공고를 통해 원소유주를 찾고 있다.
버려진 개들이 자연번식해 개체수가 늘고 있는 것인데, 여기에 과거 성행하던 보신탕집들이 폐업하면서 도축용으로 키우던 개를 산에 풀어놓는 등 이유도 개체수 증가의 원인으로 관악구는 보고 있다.
공고 기간 10일이 지나면 입양 절차를 거치며, 성사되지 않을 경우 안락사 수순을 밟게 된다. 다만, 이번의 경우 이미 입양 희망자가 모집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청 관계자는 “들개가 사람은 잘 공격하지 않지만 반려견은 공격하는 경우가 있다”며 “반려견과 산책을 조심하고, 먹이를 주는 행위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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