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시즌을 마치고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온 최형우가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을 분위기다.
계약이 성사되면 삼성은 한층 폭발력있고 꾸준한 경기력을 보이는 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지난해 1월 KIA 타이거즈와 계약 기간 1+1년, 최대 22억원에 비(非) FA 다년 계약을 맺은 최형우는 2025시즌을 끝으로 이 계약이 만료됐고, 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왔다.
FA 시장 개막을 앞두고 최형우는 KIA 잔류가 유력해보였지만, 삼성의 적극적인 구애에 상황이 달라졌다.
삼성은 시장이 열리자마자 적극적으로 관심을 드러내며 러브콜을 보냈다. 단순히 관심을 드러냈을 뿐 아니라 구체적인 제안을 내밀며 정성을 보였다.
이에 마음이 움직인 최형우와 삼성의 계약이 사실상 임박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계약서에 사인이 이뤄지면 최형우는 2016년 이후 정확히 10년 만에 친정팀에 금의환향하게 된다.
200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6라운드 전체 48순위로 삼성 지명을 받은 최형우는 2005년 팀에서 방출됐지만, 2007년 경찰 야구단에서 퓨처스(2군)리그 타격 7관왕에 등극하며 프로 재입단 기회를 스스로 만들었다.
2008년 다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최형우는 그해 126경기 타율 0.276, 19홈런 71타점 68득점으로 활약하며 신인왕을 수상, 리그 정상급 타자로 올라섰다.
삼성이 2011~2014년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했을 때 최형우는 주축 타자로 활약하며 왕조 건설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2014년에는 113경기 타율 0.356, 31홈런 100타점 9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2016시즌을 마치고 첫 FA 자격을 얻은 최형우는 이적을 택했다. 4년, 총액 100억원의 조건을 제시한 KIA의 손을 잡았다. FA 도입 이래 첫 100억원대 계약이었다.
KIA로 팀을 옮기고 나서도 최형우는 꾸준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연속 3할 타율을 넘겼고, 2017~2018년, 2020년에는 25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냈다.
1983년생인 최형우는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꾸준했다. 2025시즌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469타수 144안타), 24홈런 86타점 74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928을 작성했다.
올 시즌 KIA에서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타율과 OPS가 가장 높았다. 또 KIA 국내 타자 중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쳤다.
삼성은 최형우가 갖춘 공격 생산성과 꾸준함이 팀 타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하고 발 빠르게 움직였다.
타자 친화적 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 구장으로 쓰는 삼성은 화끈한 장타가 돋보이는 팀이다. 삼성은 홈 구장의 이점을 살리기 위해 강타자를 대거 육성했다.
지난해(185개)와 올해(161개) 2년 연속 팀 홈런 1위를 차지했다. 올해 팀 장타율 1위도 0.427의 삼성이었다.
특히 간판 타자 구자욱과 '젊은 거포' 김영웅에 올해 50홈런을 날린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버틴 중심타선은 상대 배터리에 부담을 안긴다. 삼성은 시즌 뒤 디아즈와의 재계약도 마무리한 상황이다.
여기에 최형우가 가세한다면 삼성 타선은 한층 무시무시해진다.
최형우가 꾸준함을 더하면 삼성은 타선의 기복을 줄이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젊은 타자들이 많은 삼성 타선은 강력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슬럼프에 빠지면 헤어나오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로 인해 연패도 길어지곤 했다.
경험이 풍부한 최형우가 중심을 잡아준다면 이런 약점도 보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정규시즌 2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삼성은 올해에는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뒤 플레이오프에서 도전을 멈춰섰다. 최형우가 합류해 한층 강력한 타선을 꾸리면 더 높은 곳에서 가을야구를 시작하겠다는 바람을 이룰 가능성도 커진다.
<뉴시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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