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무기 이야기] <16> 육군 특수무기 ⑪ 휴대용 대전차화기 무반동총 美서 개발… 베트남전 활약 입력 2012-06-05 19:43:19, 수정 2012-07-12 17:13:14 한때 휴대용 대전차 화기의 제왕으로 군림했던 무반동총. 현재는 러시아제 대전차 미사일에 그 자리를 내줬지만 아직도 상당수가 야전부대에 배치돼 있다. ![]() 각각 미국의 M67과 M40A2를 개량한 것이다. 1950년대부터 80년대까지 미국 무상원조한 ‘군원장비’로 국내에 들어왔다. 군원장비는 처리 권한을 미 정부가 가지고 있어 합동참모본부의 사용 중단 결정이 내려지면 전시용으로 재활용되거나 매각처리해 미국에 반납 또는 폐기 처리를 통보해야 한다. 이 총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처음 개발한 것으로 베트남전과 중동전쟁을 거치며 대전차 화기로 이름을 날렸다. 무게가 15㎏에 불과했던 KM67은 본래 용도인 전차 공격보다 휴대용으로 적 진지나 벙커를 파괴하는 데 더 많이 사용됐다. 1970년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국내개발에 착수해 대한중기(현대위아)에서 1971년부터 1983년까지 2064대를 생산·보급했다. 직사화기인 탓에 베트남전 등 전장에서 제압하기 힘든 동굴 진지 등을 파괴할 때 효과를 발휘했다. 명중률도 높아 대인용 무기로도 손색없었다. 무반동총의 탄약은 탄두와 탄피, 추진장약이 결합한 단일체로 구성돼 빨리 장전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대전차 고폭탄, 일반 고폭탄, 연습탄으로 구분되며, 대전차 고폭탄은 알루미늄이나 강철로 만들어져 손쉽게 장갑을 관통했다. 차량에 탑재하는 KM40A2 무반동총은 1985년부터 86년까지 2년간 기아기공(현대위아)에서 991대를 만들었다. 본래 구경은 105㎜지만 같은 크기의 무반동총 M27과 구분하기 위해 106㎜로 이름 붙였다. M40은 미국이 개발한 4종류의 무반동총 가운데 가장 구경이 크고 위력적이다. 200㎏에 달하는 무게로 차량에 탑재돼 활용된다. 유효 사거리는 1㎞에 그치지만 최대 사거리는 7㎞를 넘는다. 위력도 대전차 고폭탄을 사용하면 400㎜가 넘는 압연강판도 뚫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소련이 이를 모방한 B11 무반동총을 개발할 만큼 직사화기로서 성능을 인정받았다. 구경이 작은 무반동총과는 발사 방식이 다르다. 탄피에 뚫린 1160개의 구멍을 통해 발사 시 연소가스가 빠져나오며 반동을 줄이는 방식을 사용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