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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ViVa브라질] 믹 재거 "브라질 패배, 내 잘못 아니야"

전설의 록그룹 롤링 스톤즈의 리더인 믹 재거(71)는 브라질 패배와 자신과는 아무 상관없다며 일부의 비난에 대해 일축했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미러 인터넷판은 "브라질 언론들이 대표팀의 굴욕적인 패배를 '믹 재거 저주'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명연예인이 특정 팀 하나를 응원하면 스타의 퀄리티가 더 해질 거라고 생각하지만 독일 유니폼에 그려진 재거의 얼굴이 그려진 것을 브라질 팬들이 본다면 섬뜩했을 것이다.

브라질 축구 팬들 사이에서 믹 재거의 별명은 '페 프리우(Pe frio)'다. 포르투갈어로 '차가운 발'이라는 뜻이지만 불운을 부르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믹 재거가 지지하는 팀은 대부분 패하면서 이런 별명이 생겼다는 게 미러의 설명이다.
 
이날 믹 재거는 브라질 슈퍼모델출신인 루시아나 히메네스와의 사이에서 얻은 자신의 일곱 번째 자식인 루카스(15)와 함께 경기장 VIP석에서 브라질-독일전을 지켜봤다. 

믹 재거는 최근 로마 공연에서 이탈리아의 16강 진출을 예상했고 리스본 공연에서는 포르투갈의 우승을 점쳤지만 예상은 모두 빗나갔다.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도 믹 재거는 브라질 유니폼을 입고 브라질과 네덜란드의 8강전에 참석했는데 브라질은 1대2로 졌다. 이날도 믹 재거가 응원한 브라질은 패배를 면하지 못했다.

히메네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재거의 불운과 관련해 악의적인 글들에 대해 믹 재거를 변호하는 글을 게재했다.

박영규 인턴기자 pyoung201@segye.com
사진=미러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