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보는 눈, 글로벌 미디어 - 세계일보 -

"여직원들 한번씩~" 현대백화점 단톡방 성희롱 문자 논란, 백화점 측 "해킹 당했다" 해명



현대백화점 직원이 초대된 단체 채팅방에서 성희롱 발언이 나와 논란이다.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대백화점의 한 지점 직원들이 이용하는 것으로 보이는 단체 채팅방의 대화 캡처 사진과 함께 제보글이 올라왔다.

해당글에 따르면 지난 1일 직원 A씨는 188명이 함께한 채팅방에서 "여직원들 진짜 한번씩 X먹고 싶긴 한데 참아야지 내가"라는 메시지를 보낸 데 이어 "헐 잘못 보냈네요. 죄송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누군가가 의아해하는 반응을 보이자 다른 직원이 "A주임 핸드폰이 해킹을 당한 듯 합니다"라며 "지금 확인 중이고 윗글은 A주임이 작성한 내용이 아니니 무시해버리시기 바랍니다"라고 A씨 대신 해명했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현대백화점 단톡방 성희롱 해킹 사건을 엄중히 수사해주십시오'라는 제목으로 청원이 올라왔고, 다음날 오후 기준 800명이 넘는 이가 동의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A직원이 해킹을 당한 것"이라며 "당초 해당 지점 밴드에는 직원들로 구성된 채팅방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누군가 A직원의 아이디를 해킹해 밴드 채팅방에 188명의 직원을 직접 초대하고 해당 발언을 쏟아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이버 수사대에 의뢰한 결과 중국과 영국에서 로그인 기록이 발견됐다"며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관련 증거를 제출하고 정식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팀 chunjaehm@segye.com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