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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난마돌’ 근접… 경북 동해안 주민 818명 사전 대피령

오전 8시 기준 포항 구룡포읍 하수로 역류 등 안전조치 15건
태풍 '힌남노, 포항시 응급복구율 91.4%

경북도와 포항시는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북상함에 따라 포항과 경주 등 경북 동해안 주민 818명의 안전을 위해 사전대피령을 내렸다.

 

19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태풍 북상으로 침수 등 피해가 우려되는 해안가 주민 등 818명이 밤새 마을회관, 경로당 등으로 피신했다. 포항 769명, 경주 33명, 영덕 16명이다.

 

이와 별도로 지난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 185가구 282명(포항 146가구 215명, 경주 39가구 67명)은 복지회관 등 임시거처에서 생활하고 있다.

제14호 태풍 난마돌 북상에 따라 지난 18일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한 아파트 입구에 모래주머니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도와 각 시·군은 선제 대응 및 상황 관리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 근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하상도로 2곳과 둔치주차장 16곳, 공원 2곳, 산책로 1곳, 교량 1곳을 사전 통제했다.

 

지난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가 발생한 지역은 응급복구를 끝냈으나 추가 피해 우려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8시 기준 제11호 태풍 '힌남노'관련, 포항시 응급복구율은 91.4%이다.

 

특히 지하 주차장, 반지하 주택 등 침수 위험지역에는 차수벽과 모래주머니 설치 등 사전점검 및 정비를 완료했으며 하천과 저수지도 응급복구를 마무리하고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또 강풍으로 인한 동해안 월파에 대비해 해안가 및 저지대 주민 대피를 완료했다.

 

경북도소방본부는 밤사이 하수도 역류, 나무 및 전봇대 쓰러짐 등 15건의 신고가 들어와 안전조치를 취했다.

 

한편 태풍 최근접 예상 시점은 포항 낮 12시 남동 240㎞, 울릉도 오후 5시 남남동 280㎞로 예측됐다.

 

태풍의 영향으로 이날 낮까지 경북 동해안, 경북 북동 산지, 울릉도와 독도에는 시간당 30㎜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