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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 사상 첫 3개국 개최

美·멕시코·加 16개 도시에서 열려
참가국도 32國→48國 대폭 확대
조별리그 운영 방식은 아직 미정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막을 내리면서 이제 시선은 다음 월드컵으로 쏠리고 있다. 특히 2026년에 열리는 23번째 월드컵은 이전과 많이 달라지기에 더욱 호기심을 갖게 한다.

2026 월드컵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북중미 3개국에서 공동 개최한다. 2002 한·일 월드컵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공동 개최 대회이자 역대 최초로 3개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이다. 대회 공식 명칭은 ‘2026 월드컵 유나이티드’(Worldcup United 2026)이지만 대개 ‘북중미 월드컵’으로 부른다. 미국 11개 도시, 멕시코 3개 도시, 캐나다 2개 도시가 개최지로 확정됐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참가국도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대폭 늘어난다. 이에 따라 대륙별 본선 참가 티켓 배분도 달라졌다. 기존 4.5장이었던 아시아 출전 티켓도 8.33장으로 늘었다. 유럽은 13장에서 16장으로, 아프리카는 종전 5장에서 9.33장으로 확대된다. 3.5장이던 북중미와 4.5장이던 남미는 각각 6.33장으로 늘어났다. 그동안 0.5장이었던 오세아니아도 1.33장으로 늘면서 최소 한 팀 이상 본선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대륙간 플레이오프 티켓이 2장으로 그대로 유지된 반면 4팀이던 플레이오프 진출 국가가 2026년 대회 예선에서는 유럽을 제외한 5개 대륙과 개최 대륙 1팀을 합쳐 6개 팀으로 늘어난 탓에 대륙별 추가 티켓의 가치가 0.5장에서 0.33장이 됐다.

가장 궁금한 본선 조별리그 운영 방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당초 3개국씩 16개 조로 조별리그를 치러 상위 2팀이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방식이 유력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처럼 4개 팀이 조별리그를 치르는 방식이 끝까지 극적인 승부를 연출해 흥미를 더하고 있다는 평가가 높아 새로운 방식을 고민 중이다.

현재 FIFA는 3개국 16개 조 방식 외에 4개국이 12개 조로 나뉘어 각 조 1, 2위와 함께 성적이 좋은 3위 8개국이 32강에 진출하는 방식, 그리고 4개국이 6개 조로 나뉘는 두 그룹을 만든 뒤 각 그룹의 승자가 결승에서 만나는 방식 등을 고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