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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 사랑하기에 눈 질끈 감고 합류”…임은정 검사, ‘고연전’ 깜짝 치어리딩

임은정 검사, SNS에서 “응원은 정정당당하게 룰 지키며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에게 띄우는 환호이자 격려”

임은정 대구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가 모교인 고려대와 연세대의 ‘고연전(연고전)’ 무대 응원전에 깜짝 등장했다. 유튜브 채널 ‘한갑부’ 영상 캡처

 

임은정 대구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가 모교인 고려대와 연세대의 ‘고연전(연고전)’ 무대 응원전에 깜짝 등장했다.

 

11일 고려대 등에 따르면 임 검사는 지난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3 정기 고려대학교·연세대학교 친선경기대회(고연전)’에 깜짝 등장해 치어리딩을 선보였다. 93학번으로 고대 법학과를 졸업한 임 검사는 과거 한 라디오 방송에서 재학 시절 학교 응원단인 ‘영타이거스(Young tigers)’ 활동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영타이거스는 응원단 소속이기는 하나 무대에 서는 응원단원이 아닌 기수부로 분류되는 단원으로 알려졌다.

 

같은 학번 동문들과 응원가에 맞춰 응원 동작을 펼친 임 검사의 모습은 영상 등으로 담겨 트위터와 페이스북, 유튜브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퍼졌다. 임 검사의 깜짝 등장은 입학 30주년을 맞은 응원단 출신 졸업생들이 모이는 이른바 ‘홈커밍 행사’ 일환으로 전해졌다.

 

고대 재학생들이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고파스’에서도 임 검사의 치어리딩은 화제로 보인다. 일부 재학생들은 관련 기사를 공유하고 ‘임은정 검사 왔었네’ 등 반응을 보였다.

 

임 검사는 10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제가 응원서클인 ‘young tigers’ 출신인 것을 잘 아는 대학 동기로부터 입학 30주년 행사 응원 모임에 합류하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고대는 제 모교이기도 하지만 김연아 선수의 모교이기도 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모교이기도 하다”며, “무엇보다 응원을 사랑하기에 눈 질끈 감고 합류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응원은 정정당당하게 룰을 지키며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에게 띄우는 함께하는 이들의 환호이자 힘을 북돋우는 격려”라며 “오늘을 견디며 내일을 만들어 가는 고단한 분들에게 환호와 박수가 필요한 시간이니, 저 역시 그런 분들을 환호하고 박수를 보내고 있노라고 이렇게 신나게 응원한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임 검사는 법무부 검사적격심사위원회(심사위)의 심층 심사를 거쳐 지난 3월 검사 적격심사를 통과했다.

 

검찰청법 39조에 따르면 검찰총장을 제외한 검사는 임명 후 7년마다 적격심사를 받는다. 이중 직무수행 능력이 낮다고 판단되는 검사들은 ‘심층 적격심사’ 대상으로 분류된다. 변호사·검사·법학교수 등 9명으로 이뤄진 심사위가 재적 위원 3분의 2 이상 의결로 법무부 장관에게 퇴직을 건의할 수 있고, 법무부 장관이 이를 타당하다고 인정하면 대통령에게 퇴직 명령을 제청하게 된다.

 

심사에는 재적 위원 9명 중 6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위원들은 임 부장검사의 낮은 근무평정과 조직 내에서의 이른바 ‘튀는 행동’에 대한 소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임 부장검사 측 특별변호인들은 상급자의 주관이 들어간 근무평정을 바탕으로 퇴직을 결정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변론을 펼쳤다고 한다.

 

당시 임 검사는 심사위에 출석하면서 자신이 검찰 내부의 문제를 고발해 심층 심사 대상이 됐다고 주장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