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 사랑하기에 눈 질끈 감고 합류”…임은정 검사, ‘고연전’ 깜짝 치어리딩 임은정 검사, SNS에서 “응원은 정정당당하게 룰 지키며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에게 띄우는 환호이자 격려” 입력 2023-09-11 10:39:48, 수정 2023-09-11 13:33:49
임은정 대구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가 모교인 고려대와 연세대의 ‘고연전(연고전)’ 무대 응원전에 깜짝 등장했다.
11일 고려대 등에 따르면 임 검사는 지난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3 정기 고려대학교·연세대학교 친선경기대회(고연전)’에 깜짝 등장해 치어리딩을 선보였다. 93학번으로 고대 법학과를 졸업한 임 검사는 과거 한 라디오 방송에서 재학 시절 학교 응원단인 ‘영타이거스(Young tigers)’ 활동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영타이거스는 응원단 소속이기는 하나 무대에 서는 응원단원이 아닌 기수부로 분류되는 단원으로 알려졌다.
같은 학번 동문들과 응원가에 맞춰 응원 동작을 펼친 임 검사의 모습은 영상 등으로 담겨 트위터와 페이스북, 유튜브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퍼졌다. 임 검사의 깜짝 등장은 입학 30주년을 맞은 응원단 출신 졸업생들이 모이는 이른바 ‘홈커밍 행사’ 일환으로 전해졌다.
고대 재학생들이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고파스’에서도 임 검사의 치어리딩은 화제로 보인다. 일부 재학생들은 관련 기사를 공유하고 ‘임은정 검사 왔었네’ 등 반응을 보였다.
임 검사는 10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제가 응원서클인 ‘young tigers’ 출신인 것을 잘 아는 대학 동기로부터 입학 30주년 행사 응원 모임에 합류하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고대는 제 모교이기도 하지만 김연아 선수의 모교이기도 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모교이기도 하다”며, “무엇보다 응원을 사랑하기에 눈 질끈 감고 합류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응원은 정정당당하게 룰을 지키며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에게 띄우는 함께하는 이들의 환호이자 힘을 북돋우는 격려”라며 “오늘을 견디며 내일을 만들어 가는 고단한 분들에게 환호와 박수가 필요한 시간이니, 저 역시 그런 분들을 환호하고 박수를 보내고 있노라고 이렇게 신나게 응원한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임 검사는 법무부 검사적격심사위원회(심사위)의 심층 심사를 거쳐 지난 3월 검사 적격심사를 통과했다.
검찰청법 39조에 따르면 검찰총장을 제외한 검사는 임명 후 7년마다 적격심사를 받는다. 이중 직무수행 능력이 낮다고 판단되는 검사들은 ‘심층 적격심사’ 대상으로 분류된다. 변호사·검사·법학교수 등 9명으로 이뤄진 심사위가 재적 위원 3분의 2 이상 의결로 법무부 장관에게 퇴직을 건의할 수 있고, 법무부 장관이 이를 타당하다고 인정하면 대통령에게 퇴직 명령을 제청하게 된다.
심사에는 재적 위원 9명 중 6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위원들은 임 부장검사의 낮은 근무평정과 조직 내에서의 이른바 ‘튀는 행동’에 대한 소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임 부장검사 측 특별변호인들은 상급자의 주관이 들어간 근무평정을 바탕으로 퇴직을 결정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변론을 펼쳤다고 한다.
당시 임 검사는 심사위에 출석하면서 자신이 검찰 내부의 문제를 고발해 심층 심사 대상이 됐다고 주장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