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닷컴] 한국판 '꽃보다 남자'의 F4가 이민호 (원작 츠카사 역), 김현중 (원작 루이 역), 김범 (원작 소지로 역), 김준 (원작 아키라역)으로 확정되면서 캐스팅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겁다.
'꽃보다 남자'는 이미 대만, 일본에서 드라마로 제작되어 숱한 인기를 끌었던 작품인만큼 한국에서 제작한다는 소식이 나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은 '과연 누가 F4 역할을 맡느냐'에 집중돼 있었다. 특히 조인성, 강동원 등 톱스타들이 네티즌들의 캐스팅 선망 1순위로 꼽히기도 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번 캐스팅이 확정된 '꽃보다 남자' F4 배우들은 일단 원작의 꽃미남 이미지를 4명 모두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합격점으로 볼 수 있다. 압구정 나비성형외과 신예식, 문형진 원장에 따르면 “만화 '꽃보다 남자'의 주인공들은 브이(V)라인에 가까운 갸름한 턱선과 과장된듯 크고 동그란 눈매, 오똑한 콧날로 미소년의 이미지를 극대화시킨 외모"라며 "이번에 캐스팅된 4명의 배우 역시 그런 요소를 상대적으로 많이 가지고 있다"고 평했다.
즉 부드러운 윤곽과 곧게 뻗은 콧날, 큰 눈망울이 순정 만화 주인공의 이미지를 잘 살리고 있다는 것이다. 희고 고운 피부 역시 그런 이미지를 더 부각시키고 있다.
이번 캐스팅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구준표 (원작 츠카사) 역의 신예 이민호는 까칠하면서도 반항적인 주인공의 캐릭터를 표현해야 하는데 갸름하면서도 얼굴 굴곡이 살아있어 미소년이면서도 반항적인 캐릭터를 소화하는데 적격이라는 평이다.
모성애를 자극하는 고운 남성상이 인기를 끄는 요즘, 한국판 '꽃보다 남자'는 남성들의 메트로 섹슈얼 열풍에 더욱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캐스팅을 놓고 미스 캐스팅이라는 의견도 많다. 지나치게 외모와 극중 이미지만 고려해 캐스팅을 했다는 것. 원작을 능가하는 캐스팅이 이뤄져도 결과적으로 무엇보다 연기력이 중요하다는 의견인데, 주인공 중에는 아직 연기력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신인들도 있기 때문이다.
한 네티즌은 "얼굴만 잘생겼다고 F4가 될 수는 없다. 거만하면서도 귀티가 나는 배역을 연기력 검증이 안된 신인들이 한다는 것은 무리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또 한 네티즌은 "꽃보다 남자는 모두 재벌가 출신으로 귀공자인데 캐스팅 된 배우들은 김현중을 제외하고 대부분 인상이 터프가이형으로 귀공자의 느낌이 없다"며 원작을 비롯 기존의 이미지와 비교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는 10월 초순 안으로 모든 캐스팅을 완료하고, 10월 중순부터 해외로케이션을 시작으로 본격촬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평범한 서민집안의 한 소녀가 재벌집 자제들로 가득한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인 '꽃보다 남자'는 12월 말 KBS를 통해 24부작 월화드라마로 방영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한국판 '꽃보다 남자'의 여주인공 연우 (원작 츠쿠시) 역에는 탤런트 구혜선이 낙점됐다.
/ 두정아 기자 violin80@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blo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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