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고교 37곳이 ‘좌편향’ 교과서로 지목받고 있는 금성출판사의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를 다른 교과서로 바꿔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금성출판사의 근·현대사 교과서를 채택하고 있는 124개 고교 가운데 37곳 이상이 최근 다른 출판사의 교과서로 바꾸기로 하고 수정 주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교육청은 당초 교과부 지시대로 2일까지 교과서 주문 변경을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교과부가 변경 시한을 10일로 늦추라는 공문을 보내 옴에 따라 변경 기간을 연장했다. 교과부의 이 같은 결정은 교과서 변경률이 예상보다 저조하자 기간 연장을 통해 이를 조금이라도 높여보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현재 51%인 금성 교과서 채택률은 30% 선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보고 기간이 갑작스레 늦춰져 10일 이후에 최종 변경 현황을 집계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내 고교 중 한국 근·현대사를 선택과목으로 채택하고 있는 곳은 241곳이며, 이 가운데 124곳이 내년 금성 교과서를 사용하기로 해 이미 주문이 들어간 상황이었다. 이번 교과서 수정 주문은 시교육청이 지난달 학교장과 학교운영위원을 상대로 실시한 ‘좌편향 교과서 바로잡기’ 연수 이후 결정된 것이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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