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최근 들어 북한이 ‘전면대결 태세 진입’ 발언 등으로 대남 군사위협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서 정부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이렇다 할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정 응답은 30세 미만 젊은 층(68.4%), 대학교 이상 고학력자(61.1%), 서울 거주자(57.4%) 등에서 많이 나왔다. 민주당 지지자(83.0%), 광주·전라 거주자(79.3%) 및 출신자(72.5%), 진보적 이념 성향자(68.8%) 사이에서 더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현 정부의 상생공영정책이 과거 정권의 대북 포용정책을 부정하고 있어서다.
이명박정부는 출범 이후 햇볕정책 대신 실용주의에 입각한 상생공영정책을 내세웠다. 특히 그 구체적 전략으로 ‘비핵·개방 3000’ 정책을 제시하며 비핵화 진전과 남북관계를 연계했다. 핵을 먼저 포기하면 경제 발전을 돕겠다는 정책인 만큼 북한은 그동안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발해왔다. 반면 긍정 응답은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자(70.6%), 한나라당 지지자(63.0%), 보수적 이념 성향자(52.8%), 50대 이상 고연령층(49.6%)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이성대 기자 karis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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