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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식조사] 55% “신문·방송 겸업 허용 미디어법 개정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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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01-30 09:42:30 수정 : 2009-01-30 09: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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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지지층도 미디어법 찬성 절반도 안돼
국회폭력 방지법안 추진엔 63%가 찬성
방송과 신문 겸영 허용을 골자로 한 미디어관련법 개정에 대해선 반대가 찬성을 압도했다.

‘대체로 반대한다’(28.5%)와 ‘매우 반대한다’(26.9)를 합쳐 반대의견이 55.4%로 ‘대체로 찬성한다’(23.6%)와 ‘매우 찬성한다’(4.5%)는 찬성의견(28.1%)의 두 배에 달했다.

특히 한나라당 지지자(45.3%), 보수적 이념성향자(42.1%) 등 여권 지지층에서조차 찬성이 50%를 넘지 못했다. ‘미디어 경쟁력을 키우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는 정부 여당의 선전이 국민들에게 먹혀들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이는 오히려 많은 국민들이 여전히 미디어 관련법 개정이 ‘같은 편’, 즉 이념이 같고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재벌과 언론사에 방송사를 넘겨주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품고 있음을 추정케 한다.

한나라당 지지층에선 그나마 찬성(45.3%), 반대(45.0%)가 팽팽했지만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지지층에선 반대 의견이 각각 73.7%, 64.1%, 81.4%로 압도적이었다.

특히 한나라당 지지층의 ‘모름/무응답’이 19.7%로 모든 정당 지지층 중 가장 높았다. 지지층에서도 법안 홍보와 이해가 부족했음을 의미하는 결과로 보인다.

국회 폭력사태 방지를 위해 한나라당이 추진 중인 ‘국회폭력방지법’의 필요성에 대해선 찬성이 반대의 두 배였다. 지난해 말 한나라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안 일방상정으로 촉발된 일련의 국회 폭력사태에 대한 국민의 실망감이 투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찬성은 ‘매우 찬성한다’(32.5%)와 ‘대체로 찬성한다’(30.3%)를 더해 62.8%, 반대는 ‘매우 반대한다’(13.6%)와 ‘대체로 반대한다’(17.0%)를 합쳐 30.6%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찬성 의견이 조금 더 많았다. 여야를 떠나 국회폭력 자체가 근절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음을 의미한다.

찬성은 한나라당 지지층(79.2%)에서 가장 많았고,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찬성 48.2%, 반대 47.4%였다.

다만 민주노동당 지지층에선 반대 의견이 51.6%로 찬성(45.8%)보다 높아 눈길을 끌었다. 민노당 강기갑 대표는 지난 ‘법안전쟁’ 과정에서 본회의장 앞에서 농성 중이던 당직자와 보좌관이 국회 경위에 의해 강제 해산되자 박계동 국회 사무총장의 방을 찾아가 테이블을 발로 차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여 혹독한 여론의 질타를 받았고 결국 대국민 사과를 했다.

박진우 기자 dawn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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