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의궤기록팀 파견…종교인으로는 처음 김수환 추기경의 장례 절차가 사진과 동영상, 문서 등에 담겨 국가기록물로 보관된다. 역대 대통령 취임식과 장례식 등 국가 주요 행사를 기록하는 ‘현대판 의궤’에 종교인 장례절차 기록이 포함되는 건 처음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9일 김 추기경 입관 예절 등이 진행된 서울 중구 명동성당으로 ‘의궤기록팀’을 보내 모든 절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록팀은 사진·동영상 촬영 담당 각 1명과 문서기록 담당 1명으로 구성됐다. 20일 치러지는 추기경 장례미사와 경기도 용인 천주교 성직자 묘역에서 이뤄지는 하관식 등도 기록된다.
문광부는 이 기록을 국가기록물로 지정해 관리할 방침이며, 필요한 경우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해 활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관련법은 공공기관이 업무와 관련해 생산 또는 접수한 문서·시청각물·전자문서 등 모든 형태의 자료를 국가기록물로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
문광부는 김 추기경이 생전에 사회에 끼친 영향이 지대하고 선종 후 수많은 시민·신자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지는 등 역사적인 보존 필요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기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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