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김희중(오른쪽) 주교가 불교 천태종을 방문해 정산 스님에게 '성경'을 선물하자, 정산 스님이 답례로 '법화경'을 전달하고 있다. 천주교 주교회의 제공 |
부처님오신날(5월2일)을 맞아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김희중 주교(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 가 지난 27일 서울 우면동 천태종 관문사를 찾아 ‘불자들에게 보내는 경축메시지’를 총무원장 정산 스님에게 전달했다. 이날 김 주교를 비롯해 종교간대화위원회 총무 송용민 신부와 위원 4명이 동행했으며, 천태종에서는 총무원장 정산 스님을 비롯해 관문사 주지 영재 스님, 총무부장 무원 스님 등이 배석했다.
정산 스님은 김 주교 일행을 반갑게 맞으며, “종교는 목적지는 같은 데 방법과 과정이 다를뿐이라고 생각한다. 서로 이해하고 협력한다면 인류의 평화를 반드시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환영 인사를 전했다.
김주교는 “이웃 종교가 가진 가치를 존중하고 서로 인정해 주는 것이 종교간 대화의 첫 걸음이라고 생각한다. 불교에서는 부처님의 대자대비를, 그리스도교에서는 예수님의 사랑과 용서를 각각 가르침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불교와 가톨릭은 좋은 대화 상대가 될 수 있다”고 화답했다.
이 자리에서 김 주교는 ‘성경’과 ‘최후의 만찬’ 성화를 정산 스님에게 선물했으며, 정산 스님은 답례로 붓다의 가르침을 담은 ‘법화경’을 전달했다.
김 주교는 지난 2007년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을, 2008년에는 태고종 종정 혜초 스님을 만나 봉축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정성수 선임기자 hul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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