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홍보원은 국내 최장수 공개방송인 국군방송 위문열차 2500회 특집공연을 이날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에서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국군방송 위문열차는 1961년 10월23일 첫 공연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단 한 주도 거르지 않고 장병이 있는 곳이면 어디라도 달려가 웃음과 감동을 선사해 온 국내 최장수 라디오 공개방송.
위문열차의 첫 공개방송은 구 국회의사당 앞 코리아헤럴드 건물 내에 있던 KBS 공개홀에서 당시 ‘후라이 보이’ 곽규석의 진행으로 시작됐다. 40분 분량으로 제작된 이 공개방송은 박춘석 KBS 전속악단이 반주를 맡고, 당시 최고의 인기가수였던 패티김, 박재란, 명국환 등이 출연해 국군 장병은 물론 대형 쇼 프로그램에 익숙하지 않았던 국민에게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1972년에는 나훈아, 현미, 한명숙 등 인기가수들을 데리고 베트남 현지에서 파월 국군장병들을 위한 위문열차 공개방송을 진행해 화제가 됐다.
2500회에 이르는 공연을 통해 찾은 부대만도 2550여곳. 출연한 가수 등 연예인은 무려 2만여팀에 이른다. 또 1회 평균 2000여명의 장병들을 대상으로 공연해 누적 관람객은 500만명에 달한다.
위문열차에는 전국노래자랑 MC로 유명한 송해, 뽀빠이 이상용, 가수 박상규, 개그맨 김종석, 서경석 등 수많은 명 MC를 배출했다.
크고 작은 방송사고 등 애환도 적지 않았다. 인기가수가 무대에 오를 경우 젊은 혈기의 장병들의 돌출행동도 심심찮게 발생, 진행은 늘 긴장의 연속이었다.
김종찬 국방홍보원장은 “그동안 위문열차는 누구보다 국군장병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 숨쉬며 환호하는 프로그램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500회 특집공연에서는 국내 최장 공개방송을 기념하는 한국기네스북 기록인증 선포식이 함께 열린다. 또 연예병사들의 팬 사인회와 국내 방송사상 최초의 해외 공연모습을 볼 수 있는 위문열차 특별 사진전도 마련된다.
박병진 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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