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나눠먹기 난장판 될 것”
‘나주 나씨’ 부각 호남표 잡기 서울시장 보선을 앞둔 마지막 휴일 이틀 동안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는 시내 골목골목을 훑으며 바닥 표심을 다지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시민과의 소통을 통해 공감정치를 펴겠다는 ‘무한공감’ 유세로 무소속 박원순 후보와 차별화를 강화했다.
나 후보의 조용한 유세와 달리 나 후보 캠프는 23일 박 후보 공세의 고삐를 죄었다. 박 후보의 공약을 ‘5대 거짓 공약, 3대 반서민 공약, 16대 양심불량 공약’으로 규정했다. 박 후보의 자질을 문제삼아 ‘시장 불가론’을 편 것이다. 부채 7조원 절감, 공공임대주택 8만호 공급, 재산임대수입 6000억원 확보 등을 ‘5대 거짓말’로 꼽았다.
23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앞에서 10·26 서울시장 보선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국학원청년단 회원의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 남제현기자 |
나 후보는 이날 광진구 천호사거리 유세에서 “박원순 후보가 당선돼 야권의 야합시정이 구성되면 ‘자리 나눠먹기’로 서울시정이 가망 없는 난장이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재경 고흥군민 체육대회에 참석해 ‘호남 표심 잡기’도 주력했다. 그는 자신이 나주 나씨이고 할아버지의 고향이 호남인 점을 부각시키며 호남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남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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