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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산 고등훈련기 T-50, 필리핀 수출 ‘이륙 채비’

입력 : 2011-10-26 07:29:45 수정 : 2011-10-26 07:2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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比 1560억원 훈련기 사업
후보기종 선정… 伊와 경쟁
‘예산삭감’ 美 수출 불투명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이 필리핀 정부의 1560억원 규모 신형 제트훈련기 도입사업 후보기종에 선정됐다.

25일 영국 항공전문지 플라이트 글로벌(Flight Global)에 따르면 필리핀 볼테르 가즈민 국방장관은 최근 필리핀 공군 창설 64주년을 맞아 현지 언론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제트훈련기 도입사업에 대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T/A-50 골든이글과 이탈리아 알레니아 아에르마키의 M-346 항공기가 후보 기종”이라고 밝혔다. 가즈민 장관은 “필리핀에 신형 항공기가 향후 6년 내에 운용될 수 있을 것이며, 예상 비용은 대당 10억 페소(약 260억원)”라고 말했다.

필리핀 공군은 공대지 공격능력과 기본적 공중요격 능력을 갖춘 6대의 훈련기를 사들일 예정이다. KAI는 고등훈련기 T-50에 무기를 장착할 수 있는 전투입문 훈련기 TA-50 기종도 생산해 필리핀 공군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필리핀 공군은 2005년 마지막 제트 전투기인 미국 노드롭사의 F-5를 퇴역시킴에 따라 현재 대부분의 전력이 터보프롭 항공기와 헬기로 구성돼 있다. 이러한 전력은 남부 민다나오섬 반정부세력 대응에는 적합하지만, 공중 요격이나 적의 방공망 제압과 같은 임무는 수행할 수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필리핀은 오랫동안 첨단항공기 도입을 원했으나 번번이 예산문제로 실패했다.

한편 T-50의 미국 수출길은 불투명해졌다. 미 정부가 국방예산 삭감 여파로 국방획득이사회(DAB) 일정이 연기되면서 차기 훈련기(T-X) 논의가 의제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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