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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분향소 썰렁… 潘총장 조문 않기로

입력 : 2011-12-22 04:31:37 수정 : 2011-12-22 04:3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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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사절·방문객 거의 없어
유엔대표로 사무부총장 분향
유엔주재 북한대표부가 20일 오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분향소를 설치하고 조문객을 받기 시작했으나 분향소를 찾는 외교사절이나 일반 방문객이 거의 없어 썰렁한 분위기를 감추지 못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에 대한 유엔 차원의 지속적인 지원 방침을 재확인했으나 분향소를 방문하지 않기로 했다. 유엔본부 맞은편 ‘외교관 센터’빌딩 13층 북한대표부 사무실에 마련된 분향소에서는 유엔을 대표해 아샤 로즈 미기로 사무부총장이 분향했다.

반 총장은 유엔 회원국 국가 지도자가 사망했을 때 유엔에 분향소가 설치되면 종종 조문을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김 위원장이 북한에서 독재체제를 유지하면서 철권통치를 해온 지도자라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분향하지 않기로 했다는 게 유엔 관계자의 설명이다.

분향소를 찾았던 미기로 사무부총장은 조문을 한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답변하지 않았다. 미기로 부총장이 분향할 때에는 한국 외교부에서 파견된 김원수 사무총장 비서실 차장이 수행해 눈길을 끌었다. 유엔에 주재하는 각국 외교사절 중에서 리바오동(李保東) 유엔주재 중국대사가 분향소를 다녀갔다. 그는 “중국을 대표해서 조문하러 왔고,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 문제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분향소에는 김 위원장의 대형 사진이 걸려 있고, 각국 공관이 보내온 조화들이 진열돼 있다고 조문객들이 전했다.

북한대표부는 분향소를 장례식이 열리는 28일까지 운영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조문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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