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군 지휘권 장악한듯 김정은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발표 직전 전군에 복귀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정부 고위 소식통은 “김정은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발표 전 전군에 ‘훈련을 중지하고 소속부대로 복귀하라’는 명령 1호를 하달했다”고 전했다.
이는 김정은 대장 명의로 인민군에 내린 첫 명령으로, 젊은 지도자가 권력을 장악하기 힘들 것이라는 일각의 추측과 달리 그가 지휘권을 장악했음을 보여준다.
이 명령에 따라 동계훈련이 중지되고 각급 부대는 조기를 달고 김 위원장을 추모하고 있다. 지난 20일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보고에서 “동계훈련 중인 부대가 주둔지로 복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이를 확인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김정은이 곧 인민군 최고사령관 직위에 오를 것을 암시한다고 내다봤다.
한편 정부는 명령 하달 사실을 김 위원장 사망 발표 전에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또 한번 정부의 ‘정보 공백’을 드러낸 것으로 지적받고 있다. 정보당국은 이 정보를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이 알려진 이후 정보 분석을 통해 뒤늦게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 당국은 전군에 내려진 경계태세 2급을 유지하면서 정보방호 태세 인포콘(INFOCON)도 4단계 ‘주의’로 한단계 높여 발령 중이다.
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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