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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과 판단 같았다” 해명
‘올빼미형’ 金 오전 이동도 의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을 둘러싼 미스터리가 풀리지 않고 있다. 원세훈 국정원장이 김 위원장 사망 시점과 장소에 대한 북측 발표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관련 의혹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국방부는 21일 김 위원장 전용 열차의 이동 여부에 대해 국정원과 다른 판단을 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국정원과 다른 판단을 하지않았다”고 해명했다. “김 위원장 전용 열차가 16일부터 18일까지 평양 용성1호역에서 서 있는 것을 확인했다”는 국정원 정보를 공유한 점을 강조, “현지지도의 길에서 급사했다”는 북측 발표의 조작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탈북자들이 운영하는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이윤걸 대표는 “잘 아는 북한 군부 관계자에 따르면 사망 시점이 발표보다 12시간가량 빠른 16일 저녁 8시”라며 “북한 당국은 체제 동요를 우려해 발표를 늦췄지만 유교문화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사망 발표를 사흘간 미루긴 힘들어 하루 정도 조작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북한 호위사령부 출신이다.

오전 8시30분 사망했다면 적어도 1시간 전에는 열차에 탔다고 봐야 하는데 당시 평양의 기온이 영하 12도였던 점을 감안하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뇌졸중으로 쓰러졌던 김 위원장이 그렇게 이른 아침에 열차에 올랐다는 점도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시각도 있다. 김 위원장은 야간에 주로 활동하는 ‘올빼미형’으로 유명하다. 죽는 순간까지 현지지도에 매진한 지도자의 모습을 각인시키기 위한 북한의 조작이 있었다는 것인데, 그 조작 여부는 현재로서는 미스터리다.

박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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