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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사는 수요자 … 전셋값 1년간 4.7% 올랐다

입력 : 2013-06-09 20:15:57 수정 : 2013-06-09 20: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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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 관망세 전세난 심화
전셋값 상승이 만만치 않다. 매매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전세로 수요가 몰리는 까닭이다. 특히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이사보다는 재계약이 늘면서 매물이 귀해져 전셋값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말부터 지난 5월 말까지 최근 1년간 아파트 전셋값은 전국 평균 4.66%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10월부터 정부세종청사 이주가 본격화되면서 세종시가 30.30%로 가장 많이 올랐고, 대구(10.40%)와 경북(9.49%), 충남(9.40%), 대전(6.14%), 강원(5.09%), 충북(4.73%) 등 지방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울(4.48%)과 경기(4.42%), 인천(4.38%) 등 수도권은 전국 평균 상승률을 보였다.

세종시 조치원읍 조치원자이 전용 84.66㎡는 지난해 5월 말 1억원에서 지난 5월 1억5000만원으로 변동률이 50%에 달했다. 경북 영천시 망정동 전용 56.23㎡는 같은 기간 3900만원에서 5750만원(변동률 47%)으로, 경북 포항시 장성동 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 123.76㎡는 1억5500만원에서 2억1500만원(〃39%), 대구 서구 중리동 중리롯데캐슬 전용 59.97㎡는 1억500만원에서 1억4500만원(〃38%)으로 각각 올랐다.

서울에서는 강북구 미아동 미아뉴타운 두산위브 전용 84.97㎡가 1억9000만원에서 2억6500만원(〃39%)으로, 광진구 광장동 현대10차 전용 84.81㎡는 3억5000만원에서 4억4000만원(〃26%)으로,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59.99㎡는 4억원에서 4억6500만원(〃16%)으로 각각 올랐다.

반면 최근 1년간 아파트 매매값은 전국적으로 3.13% 하락했다. 세종시(7.42%)와 경북(5.97%), 대구(5.81%), 충남(3.32%), 충북(2.09%), 광주(1.74%) 등 지방 아파트값은 대체로 오름세를 보였지만 서울(-5.38%)과 경기(-4.35%), 인천(-3.47%) 등 수도권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4·1부동산종합대책으로 최근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은 당분간 힘들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114 임병철 책임연구원은 “6월 말 취득세 감면이 종료되면 ‘거래절벽’으로 아파트값이 더욱 하락할 수 있어 수요자들이 매수에 신중하다”며 “수요자들이 전세에 몰리면서 중소형과 역세권 아파트의 전셋값 상승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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