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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비리 수사 칼끝, 현대중공업 향한다

입력 : 2013-07-10 23:42:54 수정 : 2013-07-10 23:4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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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비리 관련 대기업이 현대중공업인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이 10일 현대중공업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회계장부, 컴퓨터 파일, 원전 부품 납품과 설비 공급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압수수색에는 검사 2명과 수사관 20여 명이 투입됐다.

현대중공업은 원전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를 공모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송모(48) 한국수력원자력 부장의 자택과 지인의 집에서 발견된 5만원권 6억여원의 출처로 지목된 업체다.

이에 따라 송 부장 현금다발의 출처와 관련한 수사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국내 원전에 펌프, 변압기 관련 부품과 비상발전기 등을 공급했고 2011년부터 최근까지는 한국전력에 같은 설비를 공급했다.

현대중공업이 한전에 공급한 부품과 설비 규모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3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검찰은 송 부장이 이들 부품 등의 납품과 관련해 편의를 제공하고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금품 수수 시기와 대가성을 집중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원전 납품 비리와 관련해 현대중공업 본사 일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원전 납품 계약과 관련된 자료 등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일반적인 납품비리 단서가 발견됐을 뿐 현재까지 원전 부품의 하자나 관련 서류의 조작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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