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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에 '샬럿'…日 동물원 작명에 '비난 쇄도'

입력 : 2015-05-07 15:33:28 수정 : 2015-05-08 08: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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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동물원이 야생원숭이에게 붙여준 이름 때문에 곤란한 처지에 놓였다. 최근 태어난 영국의 공주 ‘샬럿’과 같은 이름을 부여했다가 쏟아지는 비난에 맥을 못 추는 상황이다.

7일 일본 마이니치신문(每日新聞)에 따르면 오이타(大分) 현 오이타 시에 있는 다카사키야마(高崎山) 자연동물원이 지난 6일 새로 태어난 암컷 야생원숭이에게 ‘샬럿’이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동물원은 매년 첫 번째 원숭이 탄생이 확인될 때마다 그 시기와 맞물린 주요 사건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이름을 붙여왔으며, 이번에는 영국 윌리엄 왕세자 부부의 딸 출산을 기념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를 두고 많은 이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원숭이의 이름이 영국 공주와 같은 건 실례라는 것이다. 명명에 앞서 실시된 설문조사에서도 전체 853건 의견 중 샬럿이 59건으로 가장 많아 이를 반영했는데, 동물원만 엉뚱하게 비난받는 꼴이다.

쏟아지는 항의 전화와 이메일에 동물원은 한 발 물러섰다. 동물원 관계자는 “이름을 취소할지 생각 중”이라며 “만약 샬럿이라는 이름을 취소하면 어떤 이름을 붙일까에 대해서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설문조사 당시 샬럿 외에 ‘게이’와 ‘이치고’ 그리고 ‘엘사’ 등의 의견도 있었다. 게이는 최근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바르셀로나 오픈에서 단식 우승으로 일본인들을 열광시킨 니시코리 게이(錦織圭)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이치고는 숫자 1과 5의 일본식 발음, 엘사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주인공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일본 마이니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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