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기관에서 실시하는 ‘취업면접 프로그램’의 모습. 수형자들의 인권 보호를 위해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로 가렸다. 법무부 제공 |
‘취업면접 프로그램’은 전문 강사의 도움을 받아 진행한다. 이력서 작성, 발표, 이미지 만들기 등 교육과 실전 모의면접 등으로 구성된다.
법무부에 따르면 ‘취업면접 프로그램’의 전면 실시는 지난 8월 4일부터 27일까지 전국 교정기관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한 결과 긍정적 반응이 많았기 때문이다. 올해는 수형자 3000명을 대상으로 60여명 이상의 강사진 등 전문 인력을 투입한다. 기관별로 4∼6회, 회당 5시간 이상 실시할 예정이다.
‘취업면접 프로그램’은 모의면접을 2시간 이상 필수 코스로 편성한다. 수형자들은 양복, 넥타이 등 실제 면접복장을 입고 전 과정에 참여한다. 취업 사례 발표와 ‘맞춤식’ 컨설팅 프로그램 등으로 내실화를 기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취업 대비 훈련 내용을 출소 전에 적용해볼 수 있도록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 실시 전에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실시한다.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는 출소 예정자와 구인 기업체를 연결하고 취·창업 상담, 신용회복 상담 등 취업과 관련한 다양한 경험도 할 수 있는 행사로, 전국 교정기관에서 2개월마다 시행한다.
이번 조치는 “국민이 믿고 따를 수 있도록 법무정책 하나 하나에 정성을 다하여 ‘믿음의 법치’를 이루자”고 말한 김현웅 법무부 장관의 의지에 따른 것이다. 법무부 교정본부 관계자는 “향후 취업면접 세부 프로그램을 더욱 다양화하고 만족도 조사 등을 통해 프로그램 운영을 활성화함으로써 취업률 제고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취업면접 프로그램 외에도 구인·구직 만남의 날 시행 횟수와 ‘허그(HUG)’ 일자리 지원 프로그램 참여 인원을 늘리는 등 다양한 취업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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