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의제 조율
“北, 로켓 도발땐 강력 조치
협상 문 여전히 열려 있다” 방한 중인 토니 블링큰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6일 “한국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 논의할 기회를 환영한다”며 오는 16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TPP 가입 문제가 구체적인 의제로 다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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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에서 한·미 정상회담 의제와 북핵 문제 협의를 위해 방한한 토니 블링큰 미국 국무부 부장관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블링큰 부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조태용 외교부 1차관 면담에 이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예방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TPP는 (협정체결국가 간) 교역을 늘리며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오늘 한국과 (TPP 관련 문제를) 간략하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미국이 주도하는 TPP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 상태이며, 미국은 TPP 문제에 대해 우리 측과 구체적 사항에 대해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블링큰 부장관은 이어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등 전략적 도발을 감행할 경우 “국제사회에 의해 강력한 조치가 취해지는 것은 매우 명확하다”며 “모두가 북한이 도발을 해서는 안 될 뿐 아니라 비핵화를 위한 의미있는 노력에 복귀해야 한다는 점을 강력히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이 신뢰에 기초해 나오면 여전히 협상의 문은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6일 방한한 블링큰 부장관은 사흘 동안 한국에 머물며 한·미 정상회담 의제를 논의한 뒤 8일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이틀 일정으로 방한한 아마노 유키야(天野之彌)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윤 장관을 만나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양측 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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