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골프 간판스타 총출동, 팀 대항전… 국내외 24명 출전
총상금 10억원 놓고 3일간 열전
‘단짝’ 박인비·유소연 필승조 나서 ‘국내파냐, 해외파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국내파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에서 활약 중인 해외파 등 한국 여자 골프 간판스타들이 처음으로 한데 모여 샷 대결을 벌인다. 국내에서는 치러진 적이 없는 태극낭자들 간의 팀 대항전으로 27일부터 사흘간 부산 기장군의 베이사이드 골프장에서 열리는 챔피언스 트로피가 그 무대다. 대회 총상금은 무려 10억원이다.
올해 처음 만들어진 이 대회에는 KLPGA 투어와 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양 투어 선수 12명씩 총 24명이 출전한다. 물론 올시즌 상금랭킹을 기준으로 선발했다. 우승팀은 6억5000만원, 준우승팀에게는 3억5000만원이 주어진다.
25일 대회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첫날 대진표에 따르면 박인비-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이 한 조를 이뤄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고진영(20·넵스)을 상대하게 됐다. 두 팀의 리더는 LPGA 팀에 박인비, KLPGA 팀은 김보경이 각각 맡았다.
박인비는 “그동안 같이 치고 싶었던 선수가 누구인지 물어봐서 조를 짰다. 첫 조와 마지막 조에서는 꼭 승점을 딸 수 있도록 배치했다”고 조편성 전략을 설명했다. 김보경은 “편하게 칠 수 있고 선수들의 장단점을 거리나 정확성으로 구분해 조를 이루도록 했다”고 밝혔다.
객관적인 전략에서는 LPGA팀이 선수들이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LPGA팀 가운데에서는 국내외 투어에서 우승경험이 없는 선수는 신지은만이 유일하지만 KLPGA팀에는 배선우, 김해림 등 5명이나 된다. 세계 랭킹에서도 해외파 선수들은 30위 안에 무려 6명이 포진하는 등 비교가 되지 않는다. KLPGA팀에서는 30위 안에 고진영(26위)만이 들었다. 하지만 지난 23일 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마친 뒤 귀국한 터라 시차 적응 등 컨디션 면에서 불리함을 안고 있다.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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