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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의 맛 싣고 어디든 달려가요”… 대학생 창업 ‘한식 푸드트럭’ 첫선

입력 : 2015-11-27 03:00:00 수정 : 2015-11-27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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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과학대 박경빈·정승현씨 ‘1호 창업자’로
“매움찜닭 등 메뉴 싸고 맛있어” 뜨거운 호응
대학생이 국내 최초로 창업을 통해 한식 푸드트럭을 선보였다. 그 주인공은 경기 화성시에 자리 잡은 수원과학대 글로벌한식조리과의 박경빈·정승현(2016년 졸업예정자)씨다.

푸드트럭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재단이 청년창업 활성화와 학생창업 지원의 일환으로 시행하고 있는 국책사업이다. 수원과학대는 농림부와 한식재단이 지정한 한식특성화학교다.

지난 25일 ‘STEW LUCK’이란 이름으로 첫선을 보인 푸드트럭은 ‘뉴스타일 한식 푸드 트럭, 우월한 우리 한식 메뉴로 세계로 달린다’라는 구호 아래 영업을 시작했다. 이날 첫선을 보인 메뉴는 ‘매움찜닭’, ‘단갈비찜’(이상 300g·3000원), ‘갈비타코’(200g·2000원)’다.

지난 25일 경기 화성시 수원과학대에서 박철수 총장(가운데)과 관계자들이 푸드트럭 청년창업 개소를 기념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수원과학대 제공
매움찜닭은 닭볶음탕에 기반한 덮밥으로 한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고 한다. 갈비찜을 변형한 단갈비찜은 쫄깃쫄깃 씹히는 고기맛이 일품이라는 평을 듣는다. 튀긴 토르티야(또띠아)에 고기와 김치 등을 넣은 갈비타코는 간식용으로 제격이다.

학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김지희씨(비서학과)는 “점심으로 매움찜닭을 먹었는데 가격도 싸고 맛도 좋아 자주 이용할 것 같다”며 “분식점에서 끓여주는 라면값이면 고기 메뉴로 한끼를 든든히 먹을 수 있게 됐다”고 만족해했다. 유설호씨(한식조리과)는 “전문음식점보다 더 맛있다”며 “가격이나 맛, 용량 등 모든 게 만족스럽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학생이 창업한 국내 첫 한식 푸드트럭인 만큼 학교 측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은희 글로벌한식조리과 학과장은 “(푸드트럭의) 메뉴 개발과 재료구입, 판매 등 모든 운영은 창업자가 하겠지만, 학교 측도 성공적인 창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과학대의 푸드트럭 1호 창업자는 지원자 신청을 받아 공정하게 선발했다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

1호 창업자는 본인들이 희망하면 기간과 상관없이 푸드트럭을 운영할 수 있다. 창업을 포기하면서 학교에서 푸드트럭 운영 지원자를 신청받아 인계하게 된다.

박경빈씨는 “‘김치버스’가 세계를 달리며 한국의 문화와 음식을 알렸듯이 푸드트럭은 간편식만 판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오래도록 정성을 다해 만든 정갈하고 기품있는 맛을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다”고 창업 포부를 밝혔다.

박철수 수원과학대 총장은 “창업한 학생들이 자랑스럽고 대견하다“며 “1호점이 2호점으로 이어지는 등 계속 창업이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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