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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기후변화대응 위상제고…중유럽 원전시장 진출 발판

입력 : 2015-12-04 10:08:24 수정 : 2015-12-04 10: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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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신산업 통한 신시장·일자리 창출 규모 제시…시장 선점효과 기대
유네스코 본부서 한국 대통령으로선 첫 연설 가져…세계시민교육 강조
비세그라드 4국 인프라 시장 진출 기반 마련…창조경제 동반자 관계 강화
박근혜 대통령이 기후변화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프랑스 파리 방문과 중유럽 정상외교를 위한 체코 프라하 방문을 통해 우리나라의 외교·경제적 지평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박 대통령은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 정상회의에서 에너지 신(新)산업 육성을 통한 구체적인 성과지표를 제시해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하는 국가로서의 위상을 제고했고, 중유럽 정상외교전에서는 원전 및 인프라 시장에 참여하기 위한 기반을 닦았다. 

◇기후변화 정상외교…에너지 신시장 선점 = 박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COP21 정상회의에서 에너지신산업으로 2030년까지 100조원 규모의 신시장과 5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설명했다. 이는 국제적으로 미래 '블루오션'인 에너지 신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선제적인 움직임으로 평가받았다.

또한, 우리나라에 사무국을 두고 있는 녹색기후기금(GCF)을 통해 개도국에 기술 및 재정지원을 적극 수행해야 한다는 점도 우회적으로 강조해, 기후변화 대응에서 선진국과 개도국간 가교역할을 자임하기도 했다.

파리 방문 시 박 대통령은 유네스코 본부에서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특별 연설을 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파리 연쇄테러 등 폭력적 극단주의 해결 방안으로 "해답은 바로 교육에 있다고 생각하며 세계시민교육을 더욱 확산하고 강화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파리 테러 참사 현장을 찾아 희생자를 추모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져 올해 하반기 한반도 주변 4국과의 정상외교를 마무리했다.

◇중유럽 원전·인프라시장 열어…V4, 통일·대북정책 지지 재확인 = 파리에서 2박 3일간의 외교 일정을 마친 박 대통령은 체코 프라하로 이동해 2일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10조원 이상의 체코 신규 원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등 에너지, 과학기술, ICT, 문화, 보건의료 분야에서 18개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상호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3일에는 체코,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비세그라드(V4) 소속 국가들과 정상회의를 갖고 2020년까지 50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이들 국가의 인프라 시장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

또 과학기술과 문화, 중소기업 등의 분야를 포함한 창조경제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고, 무역·투자 확대를 위해 공동 노력하는 한편, 한반도 평화통일 및 대북 정책에 대한 V4 정상들의 지지를 확인했다.

박 대통령은 체코,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 총리와도 양자회담을 통해 국가별로 경제협력 방안을 구체화했다.

박 대통령은 한-체코 양자회담에서 우리나라가 기술력과 운영능력에서 체코의 신규 원전 건설의 최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고,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총리는 양국 원자력공동위와 원전포럼을 통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또 체코의 다목적 공격헬기 사업에 한국산 수리온 헬기를 적극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베아타 쉬드워 폴란드 총리와의 양자회담에서 철도와 통신망 등 인프라 개선 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요청했고, 경제공동위 등 양국 간 경제협의 채널을 원활히 가동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쉬드워 총리는 구체적인 협력사업이 발굴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한-헝가리 양자회담에서 헝가리 정부가 추진 중인 지하철 개보수사업 등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당부했고, 빅토르 오르반 총리는 금융지원이 동반돼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경제공동위를 통해 실질적인 협력 강화를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의 양자회담에서 경제공동위의 신설을 제안했다. 이에 피초 총리는 원전 협력 문제 등을 경제공동위에서 논의하자고 화답하면서, 공항 건설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요청했다.

이밖에 박 대통령의 정상외교전과 함께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은 체코와 헝가리, 폴란드 당국과 실무협의 등을 통해 ICT 기술 기반의 의료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4일 체코 현지 동포들과 간담회를 갖고 귀국길에 오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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