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이달 초부터 김 국방위원장에 대한 추모 분위기를 고취시키는 한편 관영매체를 통해 김 국방위원장의 업적을 부각, 선전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그의 헌신적이고 희생적인 생애를 말해 주는 숫자들이 있다"며 숫자를 통해 김 국방위원장의 업적을 나열했다.
조선통신은 "생애 동안 찾은 단위는 무려 1만4290여개에 노정은 167만4610여리에 이른다"며 "1996년 3월20일과 같이 동부전선의 인민군 부대들을 시찰하시면서 몸소 운전대를 잡으시고 하루동안에 1000여리를 달린 전선길도 있으며, 고난의 행군시기부터 이어간 88만3940여리의 강행군 노정도 있다"고 소개했다.
또 "생애의 마지막 3년 동안 찾은 단위는 1000여개나 된다"고 덧붙였다.
김정일 4주기 추모행사는 지난해 3주기보다 비교적 차분한 편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예년에는 김 국방위원장의 과거 사진을 도배하다시피 했으나 올해에는 추모와 찬양의 글만 연일 1~2개씩 싣는 수준이다.
이는 북한이 올해 당 창건 70년과 내년 제7차 노동당대회 등 굵직한 행사들을 거치며 점차 '김정은 체제'를 확립하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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