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표가 전날 "혁신을 무력화하고 당내 투쟁을 야기해 결과적으로 정권교체를 방해하는 세력에 대해 이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비주류의 대표직 사퇴 요구 등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에 대한 응답으로 해석된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바람이 차다. 세월이 춥다"며 "문 대표의 표정과 말씀이 무섭다. 이 단호함과 엄격함은, 먼저 거울을 보면서부터 적용돼야 마땅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지난해 7·30 재보선 참패 후 대표직에서 사퇴할 때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납니다. 죄송합니다"라는 한 마디만 했다고 소개한 뒤 "나를 흔들어대는 사람들 때문에 못해 먹겠습니다라고는 하지 않았다"고 문 대표를 재차 겨냥했다.
그는 "제가 대표직에서 사퇴하면서 말한 '책임'은 당에서 나를 흔들어대는 사람들까지를 포용하고 통합해야할 책무를 뜻한 것이었다"며 "당 대표는 자신과 생각이 다를지라도 당의 모든 국회의원과 당원의 대표이기 때문이다. 추운 날들을 벗어날 즈음에 받아들 성적표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그러나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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