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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대포알 결승골… 이청용 ‘살아있네’

입력 : 2015-12-20 19:53:06 수정 : 2015-12-20 19:5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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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골… EPL 4년8개월 만에
존재감 알려 주전경쟁 청신호
파듀감독 “아시아 놀라게 했다”
크리스탈 팰리스 트위터
벤치 멤버의 설움을 한방에 날린 극적인 골이었다. 슈팅이 강력하지 못해 ‘소녀 슛’이라는 오명을 달고 다니던 이청용(27·크리스털 팰리스·사진)이 호쾌한 대포알 슈팅으로 존재감을 떨쳤다.

이청용은 20일 영국 스토크 온 트렌트의 브리태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스토크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1-1이던 후반 44분 약 25m거리에서 환상적인 ‘버저비터성’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2부리그 볼턴 원더러스에서 크리스털 팰리스로 이적한 이청용은 지난 8월 캐피털원컵 슈루즈버리(3부리그)전에서 골을 넣은 뒤 약 4개월 만에 골맛을 봤다. EPL에서는 올 시즌 첫골이자 볼턴 시절인 2011년 4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득점한 후 무려 4년8개월 만에 재가동된 득점포였다. 이청용의 짜릿한 결승골을 앞세운 크리스털 팰리스는 2연승을 달리며 9승 2무 6패(승점 29)를 기록, 리그 6위에 올라 있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전반 추가시간 코너 위컴의 페널티킥 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34분 페널티킥 실점을 허용하며 1-1이 됐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으로 무승부로 끝날 것 같았던 후반 36분 윌프리드 자하와 교체 투입된 이청용은 후반 44분 코너킥 이후 문전 혼전 중 흘러나온 볼을 페널티지역 우측 뒤편에서 달려들어 오른발로 반대쪽 골대 구석 골망을 흔들었다. 개인기와 패스에 비해 슈팅이 다소 약하다고 평가받던 이청용은 슈팅력의 약점과 벤치 설움을 한방에 날렸다.

이청용은 2011∼12 시즌 개막을 보름 정도 앞두고 정강이뼈 복합골절이라는 치명적인 부상을 당해 한 시즌을 건너뛴 이후 EPL 첫골이어서 부상 트라우마를 말끔히 씻어버리는 동시에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리그 17경기 중에서 5차례 교체로 나설 만큼 좀처럼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던 이청용은 이날 천금같은 결승골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이청용에 대해 평점 7점을 부여했다.

크리스털 팰리스 앨런 파듀 감독은 “이청용의 골은 모든 아시아를 놀라게 했다. 좀 더 많은 기회가 부여되기를 원하지만 야닉 볼라시와 자하 등과 경쟁을 벌여야 한다. 하지만 그는 오늘 확실히 깨어났음을 보여줬다”며 향후 출전시간이 많아질 가능성을 밝혔다.

박병헌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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