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황진하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표가 노인폄훼 발언을 계속 하는 것을 보니 이는 실언이 아니라 진심"이라며 "노인세대를 앞장 서서 폄훼하는 행태는 어떤 형태라도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황 사무총장은 이어 "수권정당이 니 편, 내 편으로 나눠 이간질 한다면 국민 심판을 피할 수 없다"며 "문 대표는 진심으로 어르신들에게 사과해야 하다"고 촉구했다.
당 초·재선 의원모임인 '아침소리' 회의에서도 이 같은 비판이 나왔다.
하태경 의원은 "새정치연합은 고령화 시대 부적응 정당이다. 이른바 고려장 정당"이라며 "노인 폄하·모독은 새정연의 DNA"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어르신을 퇴장해야 할 사람들로 인식하는 정당이 고령화 시대에 고령화 정책을 어떻게 만들 수 있나. 새정연이야말로 퇴장해야 하는 정당"이라며 "새정연 의원들은 노래 '백세인생'을 인용해서 SNS에 '~했다고 전해라'를 돌아가면서 올리고 있는데, 노인 폄하 발언이 나온 이 마당에 '백세인생'을 악용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노근 의원도 "(문 대표의 발언은) 누가 봐도 노인 폄하 발언이다. 공당의 대표가 그런 말을 했다는 건 심각한 일"이라며 "청년과 노인을 비교해서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민주당 계열의 여러 거물 정치인들, 정동영 의원·유시민 의원 등도 노인 폄하 발언을 했다. 이 문제에 대해서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 복지 후퇴 저지'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어르신 세대는 이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고통받으면서도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박근혜 정부가 잘한다고 지지하고 있지 않느냐. 그러니 바꿔야 된다는 의지가 어르신들에게는 없는 것"이라며 "젊은 세대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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