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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 원가 논란…비싼 생수, 결국 광고비 때문?

입력 : 2015-12-21 10:41:54 수정 : 2015-12-21 10:4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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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생수 가격이 세금 공제전 가격으로 휘발유보다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유류세 등 세금을 붙인다고 해도 휘발유보다 비싼 생수도 있다. 세금이 가산된 휘발유 가격은 전국 평균 리터당 1400원대 초반인데, 국내에서 판매되는 일부 수입 생수는 500㎖당 1000원이 훌쩍 넘는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생수는 가장 저렴한 대형마트 PB(자체브랜드) 제품에서 브랜드 생수, 수입 생수 등에 따라 가격이 500㎖당 250원에서 1000원 이상까지 천차만별이다.

21일 대형마트 홈플러스에서 500㎖ 기준 PB 상품인 홈플러스맑은샘물은 250원으로 가장 싸다. 이외에 풀무원샘물(280원), 스파클(290원) 등도 200원대이다.

평화공원산림수, 삼다수, 백산수 등은 300원대였고 강원평창수, 휘오제주, 백두산하늘샘 등은 400원대로 PB제품보다 가격대가 높게 형성된다. 수입 생수인 에비앙은 1300원에 판매된다. 생수는 최저가와 최고가 차이가 5배 이상 된다.

◆생수 가격차 천차만별…제조업체 원가 공개 꺼려

이처럼 가격 차이가 크지만 생수 제조 업체들은 원가 공개를 꺼린다. 다만, 수원지 등의 차이에 따라 가격이 좌우된다는 말만 되풀이한다.

반면 수원지 등에 따른 품질 차이는 미세하다는 주장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생수 역시 다른 상품들과 마찬가지로 결국 브랜드 인지도와 마케팅 비용 등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몇 년 새 장기적인 경기침체 속에서 저가 생수의 매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올해 홈플러스에서 전체 생수 매출 가운데 가장 저렴한 제품인 홈플러스맑은샘물이 1위를 차지했다. 이 제품은 올해 홈플러스 전체 생수 판매량의 39.7%를 차지했다. 작년에는 25.0%로 2위였지만 그보다도 매출이 늘어 올해 1위에 올랐다.

◆ 지속된 경기 불황, 저가 생수 매출은 급증

작년 판매 비중 37.8%로 1위였던 삼다수는 올해 32.0%로 2위로 내려앉았다. 그 외에 아이시스평화공원산림수(6.4%), 백산수(5.1%), 풀무원샘물(4.3%) 순이었다.

편의점에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생수가 잘 팔렸다. GS25에서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생수는 PB 제품인 함박웃음맑은샘물(44.9%)이었다. 이어 ▲삼다수(34.2%) ▲아이시스8.0(8.4%) ▲강원평창수(6.8%) ▲백산수(5.7%) 등이 뒤를 이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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