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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서울함·김천함'···30여년 영해 수호 마치고 퇴역

입력 : 2015-12-31 10:18:27 수정 : 2015-12-31 1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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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함.

30여년간 영해를 수호한 호위함 서울함(FF·1500t)과 초계함 김천함(PCC·1000t)이 31일 퇴역했다.

이날 현역에서 은퇴한 함정은 모두 6척이다.

국산 전투함 1세대인 울산급 호위함 2번함 ‘서울함’과 고속정 참수리-283·285·288·291호정은 퇴역했고, 동해급 초계함 9번함 ‘김천함’은 예비역으로 전환됐다.

이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며 현역에서 물러난 서울함과 김천함은 해군의 국산 전투함 시대를 열었던 주역이다.

1970년대부터 추진된 해군의 전력증강 사업에 따라 1981년 최초의 국산 호위함 1번함 울산함이 해군에 도입됐다. 9척이 건조된 울산급 호위함은 1998년 광개토대왕함급(3200t), 2003년 충무공이순신급(4400t급) 구축함 취역 전까지 해군의 주력 전투함으로 활약했다.

울산급 호위함 2번함인 서울함은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1984년 취역했다.

서울함은 전장 102m, 전폭 11.5m이며, 76mm 함포 2문과 30mm 함포 4문, 하푼(Harpoon) 대함미사일과 단거리 대공미사일 미스트랄(Mistral), 자동사격통제장치 및 음탐기 등의 장비를 탑재했다.

대함전·대공전·대잠전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으며, 가스터빈과 디젤엔진을 2대씩 장착해 최고 36노트(63km)로 고속 기동할 수 있다. 1990년 환태평양훈련(RIMPAC)에서 ‘탑건함’의 영예를 획득해 대한민국 해군의 위상을 드높였다.


김천함.


연안경비 핵심전력으로 활약한 초계함은 1983년 동해함을 시작으로 4개 조선소에서 28척이 건조됐다. 동해급 초계함 9번함인 김천함은 대한조선공사(현 한진중공업)에서 건조해 1986년 취역했다.

김천함은 76mm 및 40mm 함포와 엑조세(Exocet) 대함미사일 등의 무기체계를 다수 탑재했다. 고속정과 함께 연안 경비작전을 수행했으며, 유사시 연안으로 접근을 시도하는 적의 고속정 및 상륙 세력을 차단하는 임무도 맡았다.

영해 수호의 최일선에서 활약했던 서울함은 퇴역 후 지방자치단체에 무상으로 대여되어 안 보전시관으로 활용된다.김천함은 예비역 교육훈련 지원 또는 국외에 양도될 예정이다.
 
서울함 함장 이재훈 중령은 “호위함으로 지난 30여 년간 조국 해양을 수호한 서울함의 마지막 함장으로서 함정 퇴역 시까지 임무를 완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해군은 퇴역하는 호위함과 초계함을 대체해 2013년부터 인천급 신형호위함(FFG·2500t)을 배치 중이며 2020년까지 20여척을 건조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함과 함께 퇴역한 참수리-283·285·288·291호정은 1982년부터 국내 기술로 건조됐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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