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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與多野’ 대결구도 속 안철수 신당 ‘태풍의 눈’

입력 : 2015-12-31 18:19:00 수정 : 2015-12-31 21: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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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 판세 전망은 4·13 총선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총선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현재로선 야권의 분열로 인한 일여다야(一與多野)의 대결 구도가 짜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을 중심으로 한 ‘제3지대’ 중도 신당의 출현 가능성은 이번 총선은 물론 정치권 전반을 흔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신 총선을 앞둔 2월과 3월 야권 통합과 연대의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는 상황이다.
30일 오전 서울 도봉구 창동 성당에서 열린 고(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4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한 문재인(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대화를 나누던중 서로 다른 곳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다.
이제원 기자 jwlee@segye.com

먼저 야권의 위기감이 팽배하다. 후보 난립으로 수도권에서 대패가 불가피하고 자칫하면 개헌 저지선인 100석 수성도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작지 않다. 다만 안 의원이 신당 창당 추진으로 인해 무당층이 줄고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이 늘어나며 야권 전체의 지지율이 높아졌다는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이다.

새누리당은 야권 분열의 여파로 압승을 내다보는 분위기다. 지도부는 일찌감치 ‘180석 확보’를 이야기하며 거대 정당 도약의 기대감을 내보였다. 다만 친박(친박근혜), 비박(비박근혜) 간 공천 대결로 일부 낙천자의 탈당과 신당 합류로 변수가 발생할 여지는 남아있다. 야권이 선거 직전 컨벤션 효과를 노려 통합에 성공할 경우 판세 전체가 흔들릴 수도 있다. 여당이 가장 경계하는 시나리오다.

전문가들은 안철수 신당의 여파로 이번 총선이 탈이념 성격을 띨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중도 신당이 출현하면 탈이념적 성격이 강한 총선이 될 것”이라며 “이전 총선과 달리 특정인물에 의존하는 1인 독점적 선거 영향력도 최소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통화에서 “수도권의 경우 기존 정치권에 실망이 커 안철수 신당의 향배에 따라 판세가 달라질 수 있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다”면서도 “지금처럼 야당이 반대만 계속한다면 총선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은 “선거적 중요성과 정치적 성격을 감안하면 총선에서 일대일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며 “야권 통합 실현의 여부가 총선의 승패를 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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