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함께 국내에 유통·판매중인 반려동물 수입사료 40개 제품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검출 여부를 검사했더니 39개 제품이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다만, 수입사료 '아이글로우'에서는 항생제 '타일로신'(Tylosin)이 검출됐다.
타일로신은 눈물 얼룩 증상과 소양증 치료에 사용하는 항생제지만 오남용하면 사람과 동물의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어 '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 지정에 관한 규정'에 따라 수의사 처방이 필요한 동물용 의약품이다.
이 제품에 대해 일부 온라인 사이트는 '무항생제' 제품이라고 기재하기도 했다.
이밖에 7개 제품은 오크라톡신 A가 13.46∼40.59ppb 수준으로 검출됐지만 모두 허용범위(200ppb) 이내였고, 아플라톡신과 살모넬라 D그룹, 동물용의약품 26종은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아이글로우(제조·수입연월일:140623EG)를 판매하는 ㈜베스트무역은 소비자원이 내린 자발적 시정조치 권고를 수용해 제품 판매를 중단하고 유통중인 제품을 즉시 회수·폐기하기로 했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가 2012년 펴낸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개나 고양이를 기르는 가정은 전국에 약 359만세대로 추산된다.
특히 국내 반려동물 시장이 계속 성장함에 따라 사료 시장 규모는 2012년 소매기준 약 2천500억원에서 2017년에는 8천억 원대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신력 있는 기관의 인증을 받은 유기농 제품을 제외하면 대부분 업체가 자의적으로 오가닉·슈퍼프리미엄·프리미엄·일반 등으로 사료 품질을 구분해 표시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소비자의 안전과 알권리 보장을 위해 ▲반려동물 수입사료 안전관리·감독 강화 ▲사료등급 구분·표시기준 제시 및 관리강화를 관련 부처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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