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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5% 이상 지분 보유 기업 93개사

입력 : 2016-01-20 09:23:47 수정 : 2016-01-20 09: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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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CJ 그룹 계열사 지분 증가율 톱10에서 4곳 달해
롯데쇼핑·삼성성엔지니어링·두산엔진 '5% 클럽' 탈락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은 모두 93곳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4년 말보다 1곳이 늘었다.

2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증시에 상장된 30대 그룹 182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지난 1년간 국민연금 투자 지분율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국민연금은 국내 증시에 약 100조 원가량을 직접 혹은 위탁 투자하는 큰 손으로 특정 기업의 지분율을 높였다는 것은 성장성과 가치를 그만큼 높게 평가했다는 의미다. 투자지분은 분기별로 공시하지만 5% 이상만 공개하기 때문에 5% 미만 투자기업은 확인할 수 없다.

국민연금은 지난 1년간 30대 그룹 상장사 중 58곳의 지분율을 높였지만, 27곳은 낮췄다. 8곳의 지분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분율이 가장 크게 오른 곳은 지난해 6월 삼성에서 한화로 인수된 한화테크윈으로 무러 7.88% 포인트나 늘어났다. 삼성테크윈 당시 지분율은 5.21%였지만, 한화테크윈으로 바뀌면서 13.09%까지 늘어났다. 주가도 인수 이전인 2014년 말 2만3850원에서 지난 1월15일 기준 3만2750원으로 27.2%(8900원)나 급등했다.

2위는 나스미디어로 지분율이 6.03%에서 13.50%까지 7.47%포인트 늘었다. 3위는 지난해 면세점 사업권을 따낸 신세계로 12.63%를 기록, 1년 새 6.78%포인트나 증가했다.

이어 신세계푸드(5.13%포인트), CJ프레시웨이(4.98%포인트), CJ오쇼핑(4.48%포인트), 현대글로비스(4.29%포인트), LG생명과학(3.72%포인트), SK(3.05%포인트), 한진칼(3.04%포인트) 등의 순이다.

신세계와 CJ 그룹의 유통, 식품 업종 관련 계열사들이 10위권 내에 4곳이 포진됐다. 삼성전기(3.03%포인트), 롯데푸드(2.61%포인트), 이마트(2.42%포인트), CJ(2.06%포인트), 고려아연(2.05%포인트) 등의 지분율도 증가했다.

한화케미칼 등 16곳은 국민연금 '5% 클럽'에 새롭게 진입했다. 한화케미칼의 국민연금 지분율은 11.99%에 달했다. 한화테크윈, 한화화인케미칼(옛 KPX화인케미칼) 등의 인수가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6월 상장된 에스케이디앤디(10.29%)도 지분율이 10% 이상 늘어났다. 현대엘리베이터(8.86%포인트), 두산중공업(7.97%포인트), CJ E&M(7.32%포인트), OCI(6.20%포인트), 한진(6.08%포인트), GS리테일(6.06%포인트), 롯데제과(6.04%포인트), 한화화인케미칼(5.08%포인트), 현대미포조선(5.04%포인트), 현대중공업(5.03%포인트), 포스코강판·영풍정밀(5.02%포인트), 현대증권(5.01%포인트)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에스케이디앤디, 롯데제과, 포스코강판, GS리테일, 영풍정밀, 현대증권 등은 새로이 '5% 클럽'에 가세한 경우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한진, 한화케미칼, 한화화인케미칼, 두산중공업, CJ E&M, 현대엘리베이터, OCI, KCC건설은 재진입했다.

1년 간 지분율이 가장 크게 떨어진 곳은 현대건설로 11.87%에서 8.04%로 3.83%포인트나 줄어들었다. 대우인터내셔널(3.69%포인트), LS(2.92%포인트), 신세계I&C(2.60%포인트), 현대위아(2.28%포인트), LG디스플레이(2.14%포인트), LG이노텍(2.12%포인트), SK네트웍스(1.68%포인트), SK가스(1.60%포인트), CJ CGV(1.59%포인트), SK하이닉스(1.55%포인트), LG전자(1.38%포인트), 한국공항(1.29%포인트), 현대리바트(1.27%포인트), LG생활건강(1.11%포인트) 등 총 27곳의 지분율이 낮아졌다.

국민연금 5% 클럽에서 탈락한 기업은 15곳에 달했다. 실적 부진에 시달렸던 삼성엔지니어링, 두산엔진은 3.97%로 떨어졌다. 면세점 사업권 획득에 실패한 롯데쇼핑을 비롯해 현대비앤지스틸, 대한항공, 대우조선해양은 4.0% 수준에 머물렀다.

GS홈쇼핑·두산인프라코어(4.01%), OCI머티리얼즈(4.03%), 아시아나항공·가온전선(4.09%), 현대종합상사(4.56%), 포스코켐텍(4.81%), 두산(4.90%), CJ헬로비전(4.96%) 등도 5% 미만으로 하락했다.

국민연금의 투자 지분율이 가장 높은 곳은 LG하우시스로 14.69%에 달했다. 이어 현대그린푸드(14.23%), 한섬(14.06%), CJ제일제당(13.56%), 현대글로비스(13.53%), 나스미디어(13.50%), LG상사(13.48%), CJ오쇼핑(13.44%), 롯데푸드(13.41%), 한화테크윈(13.09%) 등이 10위에 들었다.

국민연금이 아예 1대주주로 올라선 곳도 LG상사(13.48%), 롯데푸드(13.41%), 호텔신라(9.93%%), 삼성전자(8.19%), GS(8.05%), LS(7.98%), KT(7.59%) 등 7곳이나 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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