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역적 해결' 반감 작용한 듯 국민 10명 중 5명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에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4차 핵실험과 관련해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이 강도 높은 대북 제재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다소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중국의 단호한 태도를 요구하는 의견이 많았다.
여론조사 결과 중국의 미온적인 태도에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54.6%로 조사됐고 ‘공감한다’는 의견이 38.3%로 나타났다. 앞서 박 대통령은 신년 회견에서 대북 제재와 관련해 “중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의 필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중국의 동참을 촉구한 바 있다.
지난해 말 한국과 일본 정부가 합의한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안에 대해선 합의를 무효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핵심 쟁점이었던 ‘국가적·법적 책임’이라는 구체적 표현은 포함되지 않은 반면 과거에도 사용했던 ‘책임 통감’이라는 표현이 사용되고 ‘불가역적 해결’이라는 합의가 도출된 데 대한 반감으로 풀이된다.
한·일 위안부 합의를 무효화하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는 응답이 57.8%,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36.3%로 나타났다. 특히 ‘매우 공감한다’가 38.0%로 가장 높았고, ‘약간 공감한다’가 19.8%로 조사됐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