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훈의 스포츠+]
◇전설의 유니폼 넘버, 14번의 주인공…②피트 로즈, 베팅에 발못잡힌 배팅머신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피트 로즈(1941년 4월14일생)처럼 논란이 된 인물은 없다.
선수로서 남긴 업적은 메이저리그 전체 역사를 통틀어 몇 손가락에 꼽힐 만큼 대단하지만 도박(팀 승패를 걸고 내기)을 한 죄로 모든 영광이 땅에 묻혔다.
△어마어마한 피트 로즈의 기록
피트 로즈는 1960~1970년대 살인타선으로 불렸던 신시내티 레즈에서 주로 뛰면서 타격에 관한한 상상을 초월한 대기록을 남겼다. 너무 많아 눈에 띄는 것만을 간추리는 것만으로도 손가락이 아플 정도이다.
○…통산 4256안타=역대 1위(2위 타이 콥 4191개)
통산 단타 3215개=역대 1위
○…통산 타율 .303(홈런 160개, 1314타점)
○…통산 3562경기 출전=역대 1위
통산 1만4053번 타격=역대 1위
○…24시즌 연속 출전=역대 1위
○…23시즌 연속 100안타 이상=역대 1위
○…통산 2165득점=역대 1위
○…한경기 5안타 이상 10회 작성=역대 1위
○…올스타 17회 출전
월드시리즈 3회우승
리그 타격왕 3회
신인왕(1963년), 리그 MVP(1973년)
월드시리즈 MVP(1975)
△명예의 전당 입회 영순위에서 25년째 후보조차 못 돼
메이저리거 최고 명예는 명예의 전당 입회이다. 10시즌 이상 뛴 뒤 은퇴후 5년이 지나면 후보 자격을 얻는다.
피트 로즈는 타격에 관한한 워낙 출중한 기록을 세웠기에 1986년 11월 은퇴할 당시 그가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지 못할 것으로 본 이는 아무도 없었다.
모든 이의 관심은 피트 로즈가 사상 최초로 투표단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지 여부에 쏠려 있었다.
하지만 피트 로즈는 도박스캔들에 묶여 메이저리그에서 영구추방이라는 중징계를 받음에 따라 아직까지 후보에 오를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고 있다.
△1989년 3월 21일에 터진 도박 스캔들
피트 로즈는 1989년 3월 21일자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지에 의해 인생이 망가지게 됐다.
SI지는 피트 로즈가 신시내티 감독 (1984년~1989년, 1984년부터은퇴하던 1986년까진 선수겸 감독으로 뜀)으로 있으면서 자기팀 경기에 내기를 걸었다고 폭로했다.
미국은 정정당당하지 못한 행위에 대해 그 무엇보다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
선수, 감독 등 스포츠맨들이 팀 승패를 걸고 도박을 하면 '승부조작'이라는 차원에서 스포츠계는 물론이고 사회적으로 매장시킨다.
도박스캔들이 불거지자 메이저리그측은 즉각 조사에 착수, 피트 로즈가 1987년 52경기 승패에 돈을 걸었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이어 1989년 8월 24일 피트 로즈를 야구계에서 영구추방시켰다.
이때 피트 로즈는 "도박하지 않았다"면서도 징계를 받아들이는 이상한 자세를 취했다.
피트 로즈는 2004년 펴낸 자선전을 통해 도박사실을 시인했지만 "신시내티가 지는 쪽에 돈을 걸지 않았다"며 승부조작 의혹에 대해선 끝까지 부인했다.
간간히 피트 로즈를 용서하자는 여론이 일고 있다.
하지만 그의 명성이 워낙 대단한 만큼 도박 스캔들에 따른 충격파가 컸기에 피트 로즈 사면은 그 누구도 쉽게 건들리지 못하는 문제가 되고 있다.
다만 신시내티는 피트 로즈의 14번을 아직까지 그 누구에게도 주지 않는 비공식 결번으로 처리하는 것으로 프랜차이즈 대스타 체면을 세워주고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피트 로즈는 1960~1970년대 살인타선으로 불렸던 신시내티 레즈에서 주로 뛰면서 타격에 관한한 상상을 초월한 대기록을 남겼다. 너무 많아 눈에 띄는 것만을 간추리는 것만으로도 손가락이 아플 정도이다.
○…통산 4256안타=역대 1위(2위 타이 콥 4191개)
통산 단타 3215개=역대 1위
○…통산 타율 .303(홈런 160개, 1314타점)
○…통산 3562경기 출전=역대 1위
통산 1만4053번 타격=역대 1위
○…24시즌 연속 출전=역대 1위
○…23시즌 연속 100안타 이상=역대 1위
○…통산 2165득점=역대 1위
○…한경기 5안타 이상 10회 작성=역대 1위
○…올스타 17회 출전
월드시리즈 3회우승
리그 타격왕 3회
신인왕(1963년), 리그 MVP(1973년)
월드시리즈 MVP(1975)
메이저리거 최고 명예는 명예의 전당 입회이다. 10시즌 이상 뛴 뒤 은퇴후 5년이 지나면 후보 자격을 얻는다.
피트 로즈는 타격에 관한한 워낙 출중한 기록을 세웠기에 1986년 11월 은퇴할 당시 그가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지 못할 것으로 본 이는 아무도 없었다.
모든 이의 관심은 피트 로즈가 사상 최초로 투표단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지 여부에 쏠려 있었다.
하지만 피트 로즈는 도박스캔들에 묶여 메이저리그에서 영구추방이라는 중징계를 받음에 따라 아직까지 후보에 오를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고 있다.
△1989년 3월 21일에 터진 도박 스캔들
피트 로즈는 1989년 3월 21일자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지에 의해 인생이 망가지게 됐다.
SI지는 피트 로즈가 신시내티 감독 (1984년~1989년, 1984년부터은퇴하던 1986년까진 선수겸 감독으로 뜀)으로 있으면서 자기팀 경기에 내기를 걸었다고 폭로했다.
미국은 정정당당하지 못한 행위에 대해 그 무엇보다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
선수, 감독 등 스포츠맨들이 팀 승패를 걸고 도박을 하면 '승부조작'이라는 차원에서 스포츠계는 물론이고 사회적으로 매장시킨다.
도박스캔들이 불거지자 메이저리그측은 즉각 조사에 착수, 피트 로즈가 1987년 52경기 승패에 돈을 걸었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이어 1989년 8월 24일 피트 로즈를 야구계에서 영구추방시켰다.
이때 피트 로즈는 "도박하지 않았다"면서도 징계를 받아들이는 이상한 자세를 취했다.
피트 로즈는 2004년 펴낸 자선전을 통해 도박사실을 시인했지만 "신시내티가 지는 쪽에 돈을 걸지 않았다"며 승부조작 의혹에 대해선 끝까지 부인했다.
간간히 피트 로즈를 용서하자는 여론이 일고 있다.
하지만 그의 명성이 워낙 대단한 만큼 도박 스캔들에 따른 충격파가 컸기에 피트 로즈 사면은 그 누구도 쉽게 건들리지 못하는 문제가 되고 있다.
다만 신시내티는 피트 로즈의 14번을 아직까지 그 누구에게도 주지 않는 비공식 결번으로 처리하는 것으로 프랜차이즈 대스타 체면을 세워주고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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