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조선 등 고부가가치 추진/차세대 에너지 산업 등 집중 투자
초소형 발전 등 18개 분야 선정/2030년까지 신주력 산업 육성 “울산이 ‘4차 산업혁명’의 기수가 되어 다시 대한민국 경제의 주역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취임 초기부터 “울산의 미래 신성장 동력 기반을 닦기 위해 뛰겠다”고 밝혀온 김 시장은 4차 산업혁명에서 울산의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있다. 조선과 자동차 등 울산의 3대 주력산업의 전망은 여전히 밝지 않다. 유가하락세와 중국의 성장률 둔화, 신흥국 경제 불안 등으로 제조업 성장이 둔화됐고, 지역경제 성장을 주도해온 수출도 부진하기 때문이다.
김 시장은 “‘미래고용보고서’는 4차 산업혁명에 적응하지 못하는 국가의 일자리가 더 많이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며 “변화속도와 범위, 영향력이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고 광범위한 만큼 슬기로운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이 말하는 울산의 ‘4차 산업혁명’의 방법은 기존 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신성장동력 산업의 융복합이다. 자동차·조선 산업의 정보기술 융합, 화학산업의 고부가가치화, 수소·2차 전지, 에너지저장장치를 비롯한 미래 에너지산업, 3D프린팅, 게놈산업이 바로 그것이다.
자동차산업은 그린카, 스마트카 등 미래형 자동차 부품소재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조선해양산업은 ‘ICT융합 인더스트리 4.0s’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소기자재 기업의 국제인증 획득과 벤더 등록을 지원하고 있다. 바이오화학실용화센터 건립은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다.
새로운 먹거리 준비도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수소연료전지 기반의 친환경 전지융합실증화 단지 조성과 차세대 전지종합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있다. 또 3D프린팅을 응용한 친환경 자동차부품 사업화 연계 연구개발 기반 구축, 환자 맞춤형 재활치료용 3D프린팅 소프트웨어 및 플랫폼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산재 모병원과 유니스트(울산과학기술원) 등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 메디컬 산업 육성계획’도 세우고 있다. 2030년까지 울산 경제를 이끌 신수종 주력산업으로 초소형 발전, 웨어러블 디바이스, 빅데이터, 지능형 사물인터넷, 스마트 팩토리 등 모두 18개 분야를 선정, 육성하기로 했다.
국내외 활발한 세일즈 활동을 통해 투자유치를 촉진하고 수출 초보·유망기업 지원,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시장 다변화, 품목 다각화를 통한 수출 활성화도 도모할 계획이다.
김 시장은 “‘연은 순풍이 아니라 역풍에 가장 높이 난다’는 말이 있다”며 “지금 처한 현실이 녹록지 않지만 7만2000여개의 기업과 120만명의 울산시민이 힘을 모아 노력한다면 울산에서 ‘4차 산업혁명’의 위대한 여정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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