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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조원 베팅"… 이통3사 '주파수 전쟁'

입력 : 2016-03-04 19:30:50 수정 : 2016-03-04 23: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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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5개 대역 할당안 공개
무선통신 품질에 필수 인프라인 주파수를 겨냥한 이통사들의 ‘경매전쟁(錢爭)’이 4일 막을 올렸다. 이통사들에게 배분할 수조원에 달하는 주파수 경매안이 마침내 윤곽을 드러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학계·연구계·소비자단체·이통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2016년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계획’ 토론회를 열고 주파수 할당방안을 공개했다.

경매계획에 따르면 이번에 공급되는 주파수는 △700㎒ 대역에서 40㎒ △1.8㎓에서 20㎒ △2.1㎓에서 20㎒ △2.6㎓에서 40㎒와 20㎒ 등 5개 블록(대역)에서 모두 140㎒다. 이용 기간은 700㎒, 1.8㎓, 2.6㎓ 대역은 10년(2026년 12월31일까지), 2.1㎓ 대역은 5년(2021년 12월 5일까지)으로 각각 정해졌다.

주파수 대역별 최저경쟁가격은 △700㎒ 대역이 7620억원 △1.8㎓ 대역이 4513억원 △2.1㎓ 대역이 3816억원 △2.6㎓ 대역의 40㎒가 6553억원 △2.6㎓ 대역의 20㎒가 3277억원으로 각각 산정됐다.

전체 최저가격은 2조5779억원이지만 경매가 진행되면 실제 낙찰가는 훨씬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업계 안팎에선 3조원을 크게 웃돌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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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수 할당은 최고가를 제시하면 낙찰받는 경매방식을 적용한다. 구체적으로 50라운드(회)까지 참가자들이 동시에 입찰을 벌이고, 그래도 낙찰되지 않으면 밀봉입찰을 진행한다.

미래부는 낙찰 총량을 사업자당 최대 60㎒폭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또 700㎒와 2.6㎓의 광대역(40㎒) 2개 블록 및 인접대역과 묶어 광대역화가 가능한 2.1㎓ 대역(20㎒) 등 3개 블록은 사업자당 1개씩만 할당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정 사업자의 주파수 독식을 막기 위해서다.

미래부는 이날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검토하고 이달 중 주파수 할당 방안을 최종확정해 공고할 예정이다.

이어 공고일로부터 1개월간 주파수 할당신청을 받고 4월 중 주파수 경매에 들어간다.

낙찰자가 결정되면 낙찰자는 낙찰받은 날로부터 3개월 안(7월까지)에 경매 대가의 4분의 1을 내야 한다. 제때 대금을 내지 않으면 낙찰받은 주파수를 가져갈 수 없다.

이동통신 3사는 주파수 경매안의 윤곽이 드러나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머리싸움에 돌입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미래부의 경매안이 특정사업자에게 상당히 유리한 것으로, 쏠림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황금주파수’로 불리는 2.1㎓ 대역은 가장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이 대역의 20㎒ 폭을 가져가면 기존 주파수와 묶어 곧바로 광대역 LTE 서비스를 할 수 있어서다.

이통사들이 이처럼 주파수 할당에 민감해하는 이유는 향후 10년 동안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1인당 데이터 이용량이 월 기준 3기가를 넘어서는 상황에서 좋은 주파수 대역을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에 따라 향후 이동통신 서비스의 질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김용출 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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