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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가꾸고 반려견 목욕도… 고마운 빗물

입력 : 2016-08-04 21:31:09 수정 : 2016-08-04 21: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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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1 ‘하나뿐인 지구’ 5일 오후 8시50분 EBS1 ‘하나뿐인 지구’는 장마철 빗물을 사용하는 특별한 방법을 소개한다.

도심 속 15층 높이의 한 고층 아파트 옥상에는 텃밭이 운영되고 있다. 수박, 참외, 토마토, 가지 등 20여가지의 작물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옥상 텃밭.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 금세 열매를 맺어내는 덕에 주민들은 아침저녁으로 텃밭을 드나든다. 이웃들과 친분을 쌓고, 식탁에 신선한 찬거리를 올리게 해주는 옥상 텃밭의 비밀은 ‘빗물’이다. 옥상 한편에는 빗물 탱크가 설치돼 있다. 지붕과 연결된 홈통을 통해 빗물 탱크로 모인 빗물이 340평 규모의 옥상 텃밭을 키우고 있다.

빗물 저금통의 효과는 서울 성북구 삼덕마을에 사는 류은자씨네 집에서도 통한다. 그는 지난해 5월 빗물 저금통을 설치하고부터 빗물 예찬론자가 됐다. 비가 온 다음날이면 빗물 저금통에 빗물이 넉넉히 채워지면서, 은자씨네 반려견들이 빗물 목욕 호사를 누린다. 은자씨도 머리를 감을 때면 빗물을 사용한다. 은자씨는 빗물이 맑고 깨끗하다고 주장하는데, 과연 빗물 사용은 안전한 것일까. 

5일 EBS1 ‘하나뿐인 지구’는 특별한 빗물 사용법을 소개한다.
많은 이들에게 상식으로 여겨지는 ‘빗물은 산성이다’라는 명제. 제작진은 도심 곳곳에서 빗물의 pH를 측정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서울 양재 시민의 숲과 광화문 등에서 내리는 빗물과 바닥에 고인 빗물의 pH를 측정한 결과 산성도는 ‘약산성’이었다. 측정한 산성도는 pH 5.6으로 인체에 위험하지 않은 수준이었다. 우리가 즐겨 마시는 콜라나 주스의 산성도가 pH 2.5∼3.0으로 산성비보다 500배 이상 높다.

산성비를 맞으면 머리가 빠진다는 것은 사실일까. 시민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대다수의 시민들이 비를 맞으면 머리가 빠지는 것을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성비와 탈모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국내 탈모 치료 권위자 심우영 경희대 교수에게 탈모와 산성비의 진실을 듣는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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