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마오쩌둥 초상화 경매로 141억원에 팔려

관련이슈 오늘의 HOT 뉴스

입력 : 2017-04-04 00:54:17 수정 : 2017-04-04 07:46:46

인쇄 메일 url 공유 - +

미국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이 그린 마오쩌둥(毛澤東) 초상화 한 점이 홍콩 경매에서 141억원에 판매됐다. 이 가격은 아시아 지역 경매에서 팔린 서양 현대미술 작품 가운데 최고가다.

앤디 워홀이 그린 마오쩌둥(毛澤東) 초상화
4일 중국 매체 중금재선(中金在線)과 BBC중문판에 따르면 지난 2일 홍콩에서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 앤디 워홀이 1973년 마오쩌둥을 소재로 그린 실크스크린 작품이 9850만 홍콩달러(141억800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받는 사람은 아시아 지역의 한 소장가로만 알려졌다.

수집가들 사이에서 낙찰가가 1억2000만 홍콩달러(173억원)에 이를 것이란 예상도 나왔지만 실제는 그에 미치지 못했다.

이번에 낙찰된 것과 동일한 작품이 2014년 런던 경매에서 760만 파운드(106억원)에 낙찰된 적이 있었고 2000년 6월에는 42만1500만 파운드(5억9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미국 피츠버그 앤디 워홀 미술관에 소장돼 있는 마오쩌둥을 소재로 한 작품들
앤디 워홀은 1972년부터 1973년까지 다섯가지 종류의 화폭에 199점의 마오쩌둥 초상화를 그렸다. 이번 경매에 나온 작품은 이중 50×42인치 화폭에 그린 22편의 시리즈 중 하나다. 워홀의 마오쩌둥 그림은 1966년 출판된 '마오쩌둥 어록' 표지에 나온 초상화를 소재로 했다. 마오쩌둥 어록은 중국에서 소형 책자로 수십억권이 발간돼 이 그림은 중국인들에게도 익숙하다. 중국 당국은 지난 2013년 중국에서 열린 앤디 워홀의 순회 전시회에서 마오쩌둥을 소재로 한 그림의 전시는 불허한 바 있다. 당시 300여점의 작품 가운데 마오쩌둥

시리즈의 그림 10점에 대해서는 전시 불허 결정을 내렸다. 환구시보는 당시 평론을 통해 “‘마오쩌둥 시리즈’ 그림은 중국 당국이 받아들일 수 있는 마오쩌둥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며 워홀의 작품 가운데 마오가 화장을 한 것처럼 보이는 점을 문제 삼았다.

신동주 기자 range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에스파 카리나 '깜찍한 볼 콕'
  • 에스파 카리나 '깜찍한 볼 콕'
  • 김옥빈 '반가운 손인사'
  • 손예진 '반가운 손인사'
  • 화사 ‘상큼 발랄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