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USA 투데이 등 외신들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보카레이턴의 한 중학교에 재학 중인 자마리온 스타일스(13)는 최근 한 학교를 상대로 열린 농구 친선경기에서 3점슛을 성공시켰다.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스타일스의 득점으로 그의 팀이 승리를 차지했다.
스타일스의 손을 떠난 공이 림을 통과한 순간 경기장은 함성으로 들썩였다.
관중이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 속 스타일스는 코트로 달려 나온 친구들에 둘러싸여 보이지 않는다.
운동을 좋아하는 스타일스가 친구들과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두 팔이 없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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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 보카레이턴의 한 중학교에 재학 중인 자마리온 스타일스(13)는 생후 8개월 무렵, 세균 감염으로 두 팔을 잘라냈다. 학교 농구팀 선수로 활동하는 그는 운동을 매우 좋아하며 미국 미식축구리그(NFL) 무대에서 뛰는 게 꿈이라고 한다. 미국 폭스뉴스 캡처. |
스타일스는 생후 8개월 무렵, 세균 감염으로 두 팔을 잘라내야 했다.
팔이 없다고 해서 스타일스의 꿈까지 꺾을 수는 없었다. 소년은 어려서부터 미국 미식축구리그(NFL)에서 뛰는 게 꿈이다. 농구도 좋아하지만, 미식축구를 제일 좋아한다는 스타일스는 열정과 패기로 가득 찬 소년이다.
팔이 없어 의기소침한 모습은 스타일스에게서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스타일스의 소식을 전한 외신들은 “팔이 없는 장애가 소년의 열정까지는 끄지 못했다”고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스타일스는 “매일 열심히 훈련한다”며 “자신감은 늘 날 힘이 넘치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 순간이 행복하다”며 “땀 흘리며 경기를 뛰는 동안은 흥분으로 가득 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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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스의 손을 떠난 공이 림을 통과하자 이를 지켜보던 친구들이 코트로 달려나왔다. 유튜브 'Spencer Vogel' 영상캡처. |
팀 동료 마크 스테이그도 “스타일스를 보는 것만으로도 팀원들은 늘 활력이 넘친다”며 “그는 우리에게 희망이 뭔지를 알려준다”고 엄지를 들었다.
또 다른 동료 베니 프로스트는 “스타일스는 연습벌레”라며 “매 훈련에 성실히 참여한다”고 말했다.
다소 불편한 신체조건을 극복하고 농구를 즐긴다는 게 동료들이 내린 스타일스에 대한 평가다.
“항상 긍정적인 눈으로 세상을 보세요. 당신이 원하는 모든 걸 이뤄낼 수 있으니까요.”
스타일스가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남긴 말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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