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 약 15m 우물에 빠진 중국의 두 살 남자아기가 구조작업 10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출됐다.
최근 중국에서는 관개(灌漑)용으로 만들어진 우물에 아이들이 빠지는 사고가 잊을 만하면 발생해 당국의 허술한 관리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다.
지난 4일(현지시간) 중국 인민망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앞선 3일 오후 5시쯤 산둥(山東) 성 쯔보(淄博) 시 장뎬(張店) 구 한 마을 우물에 두 살 남자아기가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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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3일, 중국 산둥(山東) 성 쯔보(淄博) 시 장뎬(張店) 구 한 마을 우물에 두 살 남자아기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는 약 10시간 만에 소년을 무사히 구출했다. 사진은 구조작업 중인 대원들. http://hk.on.cc 캡처. |
아기가 빠진 우물의 깊이는 약 15m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는 시작부터 애를 먹었다. 우물 입구 지름이 30cm가 되지 않아 이들이 들어갈 수 없어서다.
구조대는 궁리 끝에 물속의 흙이나 모래 등을 파내는 준설기(浚渫機)를 동원했다. 입구부터 조금씩 넓혀나간 구조대는 작업 도중 우물 벽이 무너지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10m 가까이 파 내려간 구조대는 다음날 오전 3시쯤 갈고리를 이용해 아이를 무사히 꺼냈다. 구조 시작 약 10시간 만이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아이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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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에도 중국 허베이(河北) 성 바오딩(保定) 시의 여섯 살 소년이 아버지와 양배추를 따다 근처 깊이 80m 우물에 빠져 숨진 사고가 있었다. 100시간이 넘는 구조 작업 끝에 대원들이 소년을 발견했으나, 이미 숨진 뒤였다. 중국 신화통신 캡처. |
지난해 11월에도 허베이(河北) 성 바오딩(保定) 시의 여섯 살 소년이 깊이 약 80m 우물에 빠져 숨진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우물 근처에서 아버지와 양배추를 따다 떨어진 소년을 위해 구조대와 자원봉사자 등 500명이 넘는 인력, 굴착기와 덤프트럭 등 80여대 중장비가 동원됐다.
반드시 살아달라는 사람들의 염원 속 펼쳐진 마라톤 구조작업.
하지만 소년은 구조 착수 100여시간이 흐른 뒤, 우물 바닥으로부터 약 42m 높이 지점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사고가 발생한 우물 입구 지름도 약 30cm였다.
근처 농토 관개용으로 설치된 우물은 수년 전부터 쓰이지 않았지만, 입구가 개방되어 있던 탓에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 당국의 안전관리가 허술하다는 네티즌의 질타가 쏟아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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