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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둘리·트렐로 동시 소환…특검, 김경수와 관계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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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7-28 16:58:19 수정 : 2018-07-28 16:5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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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김동원(49·구속기소)씨의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28일 드루킹과 핵심공범들을 한꺼번에 불러 김경수 경남지사와의 관계를 추궁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 드루킹을 서울 강남역 인근 사무실로 불러 그가 제출한 이동식저장장치(USB)에 담긴 자료의 작성 경위 등을 조사했다. 드루킹이 지난 18일 특검에 제출한 해당 USB에는 김 지사 등 정치권 인사가 댓글 조작 의혹에 연루된 정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드루킹이 김 지사와 보안 메신저 ‘시그널’로 나눈 대화 내용 전문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이라면 드루킹과 김 지사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핵심 증거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드루킹’ 김동원
드루킹 김동원씨의 댓글조작 공범인 ''둘리'' 우모씨가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연합
드루킹과 함께 댓글조작 시스템 ''킹크랩''을 개발·운용하고 이를 통해 방대한 댓글조작을 벌인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핵심 회원인 ''트렐로'' 강모씨가 지난 26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특검은 이날 ‘둘리’ 우모씨와 ‘트렐로’ 강모씨 등 공범도 불러 댓글 조작 과정에 정치권 인사가 개입했는지를 캐물었다. 두 사람은 드루킹이 운영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핵심 멤버로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기능을 탑재한 ‘킹크랩’ 서버를 구축해 댓글 조작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둘리는 2016년 10월 경기 파주 느릅나무출판사(일명 ‘산채’)에서 당시 의원 신분이던 김 지사에게 킹크랩을 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지사는 “소설 같은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특검팀은 드루킹과 김 지사의 연관성은 물론 정의당 소속 정치인과의 관련성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역시 “심상정 의원 등 정의당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혀 향후 범여권 정치인에 대한 소환조사가 임박했음을 암시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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