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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검사들의 '불출마'…서지현 "불순 프레임 맞서려" · 임은정 "총선영입 있었지만"

입력 : 2018-11-11 15:13:18 수정 : 2018-11-11 15: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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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하려 한다는 검찰 프레임에 맞서기 위해, 그렇게 보는 이들을 비꼬기 위해 '불출마 선언' 했다"-서지현 수원지검 성남지청 부부장 검사.

"(불출마 선언 하라는 말도 들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은) 믿어 줄 것도 아니고, 국회에서 하는 것도 정치이지만 검찰안에서 하는 것도 정치라 생각해서다"-임은정 청주지검 부장검사.

서지현(45· 연수원 33기) 검사는 엘리트 검사장의 성추행 사실을 공개적으로 폭로, 우리 사회 미투(나도 당했다) 운동에 불을 붙인 주인공.

임은정(44· 연수원 30기) 검사는 상급자의 무죄구형 지시에 반발해 백지 구형, 검찰총장 퇴진 운동, 광주 인화학교 성추행 사건을 단죄한 '도가니 검사'로 유명하다.

한국 검찰에서 바른말 하는 대표적 인물인 이들은 11일 공익제보자를 지원하고 보호하는 '호라라기 재단'의 호루라기 부는 사람들에 출연, 불출마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 서지현, 바른 소리하면 '정치하려 한다'는 프레임 씌워

서 검사는 자신이 검찰내 부조리와 성차별 등에 대해 지적하자 "법무부와 검찰이 주도적으로 '정치하려고 그런다'라는 프레임으로 묶어 언론에 뿌렸다"고 지적했다. 


서 검사는 "어둠속에서 몸부림 치는 것이 아니라 촛불을 켜야 한다는 심정"에서 미투에 나섰다며 이를 불편하게 여긴 검찰조직이 '정치에 뜻이 있어 그렇다'고 몰아갔다고 주장했다.

서 검사는 "페이스북에 '불출마'른 선언했다"며 실제 정치에 뜻이 없음을 알리는 의도와 함께 그런 식으로 보는 이들에게 "조올하려 한 일이지만 그 것조차 모르는 듯 했다"고 꼬집었다.

◆ 서지현, 한국당 영입설도 의도적으로 퍼뜨린 것

사회자가 "자유한국당 비례대표 영입설이 있다"고 전하자 서 검사는 "법무무와 검찰이 의도적으로 퍼뜨린 것"이라며 분개했다.

서 검사는 강원랜드 수사외압을 폭로한 안미현 검사가 "선배님 저도 불출마 선언 해야할까 봐요"라고 상의한 일을 소개하면서 일종의 공익 제보를 불순한 의도로 몰아가려는 검찰 풍토를 비판했다. 


◆ 임은정, 퇴직 권유와 정치권 영입제의 모두 거부 

임 검사는 도가니 사건 관계자가 2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일에 대한 비판 글을 올렸을 때부터 "정치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임 검사는 부장검사 등 윗선에서 "퇴직을 권유했을 때도  (실제 정치권에서) 영입제의가 들어왔지만 거부했다"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불출마 선언 하라는 말도 들었지만 하지 않은 것은 "안한다고 믿을 것도 아니고 국회가 아니라 검찰안에서 하는 일도 정치(틀린 것을 바로 잡는 일)로 생각한다"라는 점을 들었다. 


◆임은정, 짜르면 의원 당선에 도움줄까 짜르지 못해 "정치 덕 봤다"

임 검사는 눈엣 가시인 자신을 검찰이 적격심사 등을 통해 정리하지 않은 이유로 꽃길 깔아줄 일 없다(검찰조직에서 탄압받은 검사로 알려지면 선거에 유리)라는 검찰 일부의 판단, 혹 당선돼 법사위원이 됐을 경우 등을 감안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치 덕을 봤다"고 웃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호부사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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