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가 어린 아들에게 한 행동 때문에 충격에 빠진 한 며느리의 이야기가 공개돼 분노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며느리는 시어머니를 믿고 아들을 맡겼는데, 원치 않는 결과로 이어졌다.
최근 중국 매체 시나에는 시어머니의 손길에 어린 아들을 맡긴 며느리의 한탄어린 사연이 공개됐다.
익명의 며느리는 1년 전 시어머니의 집을 찾았다가, 생각지 못한 제안을 받았다. 바로 시어머니가 손주의 배냇머리를 밀어주고 싶다고 말한 것.
배냇머리는 출생한 후 한 번도 깎지 않은 간난아이의 머리카락을 말한다.
옛부터 배냇머리를 빡빡 밀어주면 촘촘한 머리숱을 가질 수 있다는 속설이 전해져 내려와 엄마들 사이에서도 '배냇머리 밀어주기'는 하나의 과제처럼 자리 잡은 터였다.
그렇기에 며느리도 크게 반박하지 않고 시어머니의 말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시어머니는 곧바로 면도기를 들고 왔고 어린 손주의 배냇머리를 밀었다.
잠시 후 면도기의 방향이 조금 이상했다. 눈썹 가까이 바짝 다가간 것.
이 모습을 본 며느리는 얼른 시어머니를 말렸다. 하지만 시어머니는 눈썹도 진하게 나려면 이렇게 해야 된다며 눈썹까지 모두 밀었다.
그렇게 1년이 흘렀고, 며느리는 착잡한 심경이 담긴 호소 글과 함께 아들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올라온 사진 속 아기의 얼굴에는 여전히 눈썹이 한가닥도 없는 상태였다.
며느리는 "병원에서 아기의 모발 조직이 손상돼 이제 눈썹이 자라지 않을 거라고 하더라"며 "아기에게 너무 미안해서 눈물밖에 안 난다"고 말했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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